남편 친구들 미국에서 왔는데… 촬영장에서 파혼 통보한 이유
20년간 3~4번 싸운 부부, 유일하게 부딪혔던 순간은
배우 한가인이 남편 연정훈과 20년 넘게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결혼식 직전 파혼을 선언했던 일화를 처음 공개했다. 당시 한가인은 “나는 못 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고, 연정훈이 직접 촬영장까지 찾아와야 했다.
2005년 결혼 이후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알려진 이들에게 어떤 갈등이 있었던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두 사람의 서로 다른 생활 패턴과 결혼을 앞둔 연정훈의 행동이 결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
미국서 온 친구들과 새벽까지…결혼식 앞두고 벌어진 일
갈등의 시작은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미국에서 온 연정훈의 친구들이었다. 당시 한가인은 촬영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연정훈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정신없는 모습을 보였다.
한가인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결혼하고 나서도 저러면 곤란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나는 이렇게는 결혼 못 한다’고 선언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결혼식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이었다.
생활 패턴 차이가 파혼 결심 굳혔다
서로 다른 생활 패턴 역시 오해를 키웠다. 연정훈은 저녁 늦게까지 활동하는 ‘올빼미형’ 인간이었고, 한가인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벽형’이었다.
한가인은 “남편에게 새벽 2~3시는 늦은 시간이 아니었지만, 내게는 완전 한밤중이었다”며 “어떻게 그 시간까지 밖에서 놀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갔다”고 털어놨다. 연인 사이라면 사소하게 넘어갈 수 있는 시간 개념의 차이가 결혼이라는 중대사를 앞두고 큰 갈등의 불씨가 된 셈이다.
극적인 갈등을 딛고 2005년 결혼한 두 사람은 현재 슬하에 1남 1녀를 둔 부모가 됐다. 한가인은 “20년간 부부싸움은 서너 번에 불과할 정도로 손에 꼽는다”며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그는 “남편과 내가 화나는 지점이 달라 같이 화가 폭발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아이들이 아플 때 예민해져서 처음 싸웠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결혼 직전의 큰 위기가 오히려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