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 떠난 아내 서희원. 생일 맞아 묘소 찾은 구준엽의 수척해진 근황.
현지 취재진의 질문에 전한 그의 진심.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이 세상을 떠난 아내 고(故) 서희원의 곁을 여전히 지키고 있다. 20년 만에 재회해 2022년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행복은 길지 않았다.
지난해 2월 서희원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뒤, 구준엽은 대만에 머물고 있다. 최근 그는 아내의 생일을 맞아 묘소를 찾았다.
현장을 지키던 대만 현지 매체들의 카메라에 그의 수척해진 모습과 함께, 한국행에 대한 입장이 포착됐다.
빗속에서 홀로 아내의 묘소를 지켰다
대만 매체 이핑뉴스 등에 따르면 구준엽은 지난 6일 아내의 묘소가 있는 신베이시 진바오산을 찾았다. 고인의 생일이었다.
그는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홀로 우산과 의자를 챙겨 자리를 지켰다. 아내가 생전 좋아했던 분홍색 꽃으로 묘소 주변을 장식하기도 했다.
태블릿 PC에 담긴 아내와의 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현장 카메라에 담겼다.
한국 돌아갈 생각 없다는 단호한 한마디
이후 서희원의 어머니와 동생 서희제를 비롯한 유족들이 묘소를 찾았다. 이들은 고인이 좋아했던 분홍색 옷을 맞춰 입고 케이크와 샴페인으로 조촐한 생일 파티를 열었다.
가족들이 떠난 뒤에도 구준엽은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현장에 있던 취재진이 그에게 몇 가지 질문을 건넸다.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구준엽은 망설임 없이 “없다”라고 짧게 답했다. 아내를 향한 마음을 묻자 “여전히 그녀를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8년 만나 1년간 교제했으나 결별했다. 이후 20여 년이 흐른 뒤 극적으로 재회해 2022년 결혼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서희원은 지난해 2월 일본 여행 중 갑작스러운 폐렴 증세로 세상을 떠났다. 구준엽은 아내를 보낸 후에도 대만에 머물며 변치 않는 순애보를 보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