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까지 한글 몰랐던 트로트 신동, 상금 3억은 어디에 썼나
할머니가 모아준 통장 50개, 선배 김연자가 ‘한마디’한 이유
요즘 트로트계에서 가장 뜨거운 가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용빈. 그가 가는 곳마다 팬들을 태운 버스가 따라붙을 정도다. 한때는 버스 70여 대, 약 3000명의 팬이 그를 보기 위해 모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화려한 인기 뒤에는 남모를 사연이 있었다. 9살까지 글을 읽지 못했던 어린 시절과 할머니가 모아준 50여 개의 통장이 그 배경을 암시한다.
노래는 외워도 글은 읽지 못했다
김용빈의 음악적 재능은 남달랐지만, 의외의 고백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최근 한 방송에서 “9살 때까지 글을 읽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노래를 한두 번만 들어도 가사와 멜로디를 통째로 외웠기 때문이다.
부모님조차 그가 글을 아는 줄 알았을 정도였다. 김용빈은 “가사를 보고 부르는 게 아니라 그냥 노래를 전부 외워서 불렀다”며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얼마나 깊이 빠져 있었는지를 회상했다.
행사비 5만원이 통장 50개로 쌓였다
그는 4살에 트로트를 시작해 7살에 KBS ‘아침마당’에 출연하며 ‘트로트 신동’으로 얼굴을 알렸다. 어린 시절부터 각종 행사를 다니며 무대에 섰다. 당시 출연료는 5만 원. 어린 나이에는 적지 않은 돈이었다.
이 돈은 할머니가 고스란히 관리했다. 김용빈은 “할머니께서 행사비를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 통장으로 만들어 주셨다”며 “그 추억이 담긴 통장 50여 개를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인기에도 ‘내 집’이 없는 진짜 이유
수많은 팬과 차곡차곡 모은 돈. 하지만 그는 아직 자가를 소유하지 못했다. “집을 살 만큼까지는 벌지 못했다”는 그의 솔직한 답변에 선배 가수 김연자는 “돈을 그냥 모으면 안 된다. 투자를 하거나 집을 샀어야지”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여기에는 또 다른 사정이 있었다. 그는 ‘미스터트롯3’ 우승 상금 3억 원의 행방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용빈은 “그동안 쌓였던 빚을 모두 갚는 데 썼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부터 앨범을 내며 활동했지만, 오랜 무명 시절을 거치며 생긴 빚이 있었던 것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