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날 맞춘 서해 해양 영토 알리기

북격렬비도 등대 인근 공연과 온라인 생중계 계획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왼쪽)와 가수 김장훈.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SNS 캡처


독도의 날을 맞아 서해의 섬에서 열릴 예정이던 김장훈의 무대는 해상 여건에 따라 일정이 달라지는 상황을 맞았다. 가수 김장훈은 충남 태안군 격렬비열도에서 대중음악 공연을 추진했고, 밴드 ‘한국사람’과 함께 섬에 들어가 라이브를 선보일 계획이었다.

공연은 현장에 직접 가지 못하는 사람도 볼 수 있도록 온라인 생중계까지 준비됐다. 무대가 예정된 곳은 북격렬비도 등대 인근으로, 육지와 떨어진 섬의 기상과 바다 상황이 관건이었다.

독도의 날과 격렬비열도 공연 계획



가수 김장훈이 독도의 날(10월 25일)을 기념해 ‘서해의 독도’ 격렬비열도에서 첫 대중음악 공연을 열려 했으나, 기상 악화로 불발됐다. 김장훈 인스타그램 캡처


김장훈의 소속사 FX솔루션은 26일 공연 연기를 알렸다. 당일 오전 북격렬비도에서 공연을 열 예정이었지만, 현지 기상 악화와 해상 여건으로 입도가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무대는 격렬비열도에서 열리는 사상 첫 대중음악 공연으로 기획됐다. 독도 수호와 해양 영토의 중요성을 알려온 김장훈은 독도의 날을 계기로 서해 섬의 가치도 알리겠다는 취지로 공연을 준비했다.

밴드 ‘한국사람’과 함께 섬에 상륙해 라이브 공연을 하고, 공식 유튜브와 충남TV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하는 일정이었다. 그러나 섬에 들어가는 것부터 어려워지면서 공연은 다음 달로 미뤄졌다.

서해의 독도라 불리는 섬의 위치



격렬비열도는 태안군 근흥면에 속하며 북격렬비도·동격렬비도·서격렬비도 등 세 섬으로 이뤄져 있다. 전체 면적은 51만4603㎡로 독도의 약 2.7배다.

공연 장소인 북격렬비도와 별도로, 서격렬비도는 서해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EEZ)의 범위를 정하는 영해 기점이다. 이런 지리적·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격렬비열도는 ‘서해의 독도’로 불린다.

과거 외국 자본의 매입 시도가 알려지면서 섬을 둘러싼 해양 영토 관리의 중요성도 부각됐다. 김장훈이 공연을 통해 알리려 한 대상은 무대가 예정된 섬에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섬과 해양 영토의 가치 전반으로 이어진다.

11월 재추진과 섬의 가치 알리기



김장훈은 다음 달 공연을 다시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독도의 소중함을 알리고자 노력한 것처럼, 이제는 서해의 격렬비열도를 비롯한 우리나라 섬들의 가치를 더 많은 분께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기상과 해상 상황을 살펴 공연 일정을 다시 잡아야 하는 만큼, 현장 무대와 생중계 계획도 함께 조정될 전망이다.

김장훈은 지난 23일 독도의 날을 앞두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독도를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독도 관련 활동에 이어 서해의 섬을 조명하려던 공연은 기상 악화로 한 차례 미뤄졌고, 다음 달 다시 추진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