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3차례 대상 수상했던 1세대 게임 스트리머

동료 BJ 통해 전해진 비보에 팬들 애도 물결 이어져

1세대 게임 BJ 난닝구(본명 한태식)가 지난 5일 세상을 떠난 사실이 전해졌다. 유튜브 ‘난닝구TV’ 캡처


아프리카TV를 중심으로 한 국내 인터넷 방송 초창기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난닝구’라는 이름은 낯설지 않다. 그는 모바일 게임 방송이라는 한 분야를 개척하며 시청자들과 소통해 온 1세대 BJ로 통한다. 화려한 입담과 게임 실력으로 아프리카TV BJ 대상을 세 차례나 거머쥐며 정상의 자리를 지켰던 그에게서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졌다. 수많은 팬과 동료들을 충격에 빠뜨린 소식의 전말은 무엇일까.

동료 BJ가 처음 알린 그의 마지막 소식



믿기 힘든 소식은 가까운 동료의 입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BJ 몽키는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닝구 형님 잘 보내드리고 오겠다”는 짧은 글과 함께 부고 이미지를 게시하며 그의 사망 사실을 전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팬들은 처음에는 사실이 아닐 것이라며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그의 유튜브 채널과 아프리카TV 방송국,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도의 물결이 거세게 일기 시작했다. 고인은 향년 46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부고에 따르면 고인의 발인은 7일 오전에 엄수되며,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며, 구체적인 사인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세 번의 아프리카TV 대상, 그는 어떤 방송인이었나



고(故) 한태식, 방송명 ‘난닝구’는 1세대 게임 스트리머로서 국내 인터넷 방송 역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다. PC 온라인 게임이 주류이던 시절, 그는 일찌감치 모바일 게임의 가능성을 보고 전문 방송인으로 뛰어들었다.
특유의 유쾌하고 거침없는 진행 방식은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는 원동력이 됐다.

그의 영향력과 인기는 화려한 수상 경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2018년 ‘아프리카TV BJ어워즈’ 모바일게임 부문 올해의 BJ 수상을 시작으로, 2020년 ‘아프리카TV BJ대상’ 모바일 종합게임 부문, 2021년 모바일게임 BJ 부문 대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당시 모바일 게임 방송 분야에서 그의 독보적인 위치를 증명하는 것이었다.

게임을 좋아하며 인터넷 방송을 즐겨보던 2030 세대라면 그의 방송을 한 번쯤은 스쳐 지나갔을 법하다. 그의 방송은 단순한 게임 중계를 넘어, 많은 이들에게 힘든 하루의 끝을 달래주는 위로이자 즐거움으로 자리매김했다.

팬들의 추모 행렬 속 1세대 BJ의 쓸쓸한 퇴장



비극적인 소식이 공식화되자 그의 마지막 유튜브 영상과 커뮤니티 게시글에는 추모 댓글이 쉴 새 없이 이어지고 있다. 팬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형님 덕분에 정말 즐거웠습니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한 시대의 아이콘과도 같았던 1세대 BJ의 갑작스러운 퇴장에 동료 BJ들 역시 큰 충격에 빠졌다. 그의 방송을 보며 꿈을 키웠던 후배 스트리머들과 오랫동안 함께 방송했던 동료들의 애도 메시지도 온라인상에 이어지고 있다.

늘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던 화려한 방송 속 모습과 달리, 너무나도 조용히 전해진 그의 마지막 소식은 팬들에게 더 큰 슬픔과 안타까움을 남겼다. 한 명의 유명 방송인을 넘어, 국내 인터넷 방송의 한 시대를 상징하던 별이 이렇게 졌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