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11월, 넷플릭스가 야심 차게 공개하는 11월 신규 시리즈 라인업
전소니·이유미 주연 K-스릴러부터 클레어 데인즈의 미니시리즈, 일본 서바이벌 활극까지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11월, 집 안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집콕족’들이 늘어나면서 OTT 플랫폼의 콘텐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는 이달에도 다양한 장르의 신규 시리즈를 대거 공개하며 가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수많은 신작 속에서 무엇을 봐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11월 넷플릭스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주요 기대작 세 편을 미리 짚어본다. 한국형 스릴러부터 탄탄한 서사의 미국 미니시리즈, 그리고 강렬한 일본의 서바이벌 활극까지 다양하다.
“벗어나게 해줄게”… 이유미·전소니의 ‘당신이 죽였다’
극은 두 여성의 위태로운 연대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백화점 명품관 VIP 담당으로 일하며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력을 목격한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은수’(전소니 분)와, 한때 유망한 아동문학 작가였으나 폭력적인 남편에게 억압당하며 자유를 잃은 ‘희수’(이유미 분).
은수가 절친한 친구 희수의 끔찍한 고통을 알게 되면서, 두 사람은 절박하고도 극단적인 선택을 감행한다. 바로 희수의 고통의 근원을 ‘제거’하기로 공모하는 것이다.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가 된 이유미와 ‘기생수: 더 그레이’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전소니가 만나 어떤 폭발적인 시너지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여기에 장승조, 이무생, 이호정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해 극의 밀도를 높인다.
‘홈랜드’ 클레어 데인즈의 귀환… 미스터리 ‘내 안의 괴물’
이 작품은 비극적인 사고로 어린 아들을 잃은 후 슬픔에 잠긴 유명 작가 ‘애기 위그스’(클레어 데인즈 분)의 이야기를 다룬다. 삶의 의미를 잃고 껍데기만 남은 그녀의 옆집에 나일 자비스(매튜 리스 분)라는 남자가 이사 오면서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한다.
나일 자비스는 카리스마 넘치는 부동산 거물이지만, 아내의 실종 사건을 둘러싼 의혹 등 어두운 과거를 지닌 인물이다. 애기는 본능적으로 그의 세계에 이끌리게 되고, 그를 둘러싼 미스터리의 진실을 파헤치려 하면서 위험한 심리 게임에 빠져든다. 부담 없는 8부작 구성으로, 주말 동안 몰입감 있는 정주행을 원하는 시청자에게 제격이다.
‘오징어 게임’ 연상시키는 日 서바이벌…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
수백 명의 전사들이 거액의 상금을 걸고 목숨을 건 토너먼트에 참가하며, 이 중 단 한 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설정은 익숙하면서도 흥미롭다.
주인공 ‘슈지로 사가’(오카다 준이치 분)는 상금이나 명예가 아닌, 병든 아내와 아이를 구하겠다는 절박한 개인적 이유로 이 죽음의 시합에 뛰어든다. 과연 그가 생존 토너먼트에서 살아남아 소중한 이들을 지킬 수 있을지,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시대극의 묵직한 서사가 어떻게 어우러질지 주목된다.
이처럼 11월 넷플릭스는 탄탄한 배우진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를 갖춘 한·미·일 신작들로 시청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공략할 전망이다.
이지희 기자 jeeh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