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부족부터 심부전, 폐렴까지… 원인별로 다르게 접근해야

사진 = unsplash.com
잠깐 걸었을 뿐인데 숨이 차오르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짧은 거리만 걸어도 숨이 차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닌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다. 의학적으로 이런 증상을 ‘호흡곤란’이라 하며, 다양한 급성(급작스러운) 또는 만성(지속적인)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호흡곤란의 주요 원인 8가지

1.운동 부족

운동량이 부족하면 체력이 떨어지고 평소 하지 않던 활동, 즉, 예를 들어 계단 오르기나 짧은 산책에서도 쉽게 숨이 찰 수 있다.

2.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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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된다. 복부와 가슴 주변 지방이 쌓이면 횡격막의 움직임을 방해해 호흡이 어렵다.

3.불안장애

불안이나 공황장애가 있는 사람은 스트레스나 공포 상황에서 숨이 가빠지는 신체 반응을 보일 수 있다.

4.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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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가 좁아지고 근육이 수축하면서 기침, 천명음(쌕쌕거림), 가슴 압박감이 동반된다.

5.심부전

심장이 충분한 혈액을 내보내지 못하면 체내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 눕거나 짧은 거리 이동 시에도 호흡이 힘들다.

6.심근경색

심장 혈관이 막히면 가슴 통증, 압박감, 호흡곤란이 발생한다. 즉시 응급 치료가 필요하다.

7.만성폐쇄성폐질환

기관지가 좁아지고 폐포(공기주머니)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활동 시 숨이 차고 만성기침이 나타난다.

8.폐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폐를 감염시키면 발열, 오한, 기침과 함께 호흡이 어려워질 수 있다.

9.급성 vs 만성 호흡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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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호흡곤란: 갑작스럽게 나타나 수분~수일 내 악화된다.

-만성 호흡곤란: 한두 달 이상 지속되며 점차 심해진다.

급성 원인 예시:

-기관지염(Bronchitis): 감염으로 기관지에 염증이 생겨 가래와 기침이 동반된다.

-폐색전증(Pulmonary Embolism): 혈전이 폐혈관을 막아 가슴통증과 빠른 심박수를 유발한다.

-기흉(Pneumothorax): 폐 주변에 공기가 차면서 한쪽 가슴 통증이 발생한다.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음식이나 약물 알레르기로 기도가 붓고 호흡이 막히는 응급 상황.

-기도 폐쇄(Upper Airway Blockage): 이물질이나 염증으로 기도가 막혀 청색증(피부가 파랗게 변함)이 나타날 수 있다.

-임신(Pregnancy): 자궁이 커지면서 횡격막을 압박해 호흡이 짧아질 수 있다.

만성 원인 예시

-심장판막질환(Heart Valve Disease): 판막이 좁아지거나(대동맥판막협착) 새면서(승모판역류) 혈류가 원활하지 않다.

-폐고혈압(Pulmonary Hypertension): 폐혈관의 압력이 높아져 활동 시 숨이 차고, 심하면 휴식 중에도 증상이 나타난다.

-간질성 폐질환(Interstitial Lung Disease): 폐 조직이 염증·섬유화로 딱딱해져 점진적 호흡곤란이 발생한다.

기타 원인

-빈혈(Anemia): 적혈구가 부족하면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진다.

-폐암(Lung Cancer): 종양이 폐를 압박해 호흡이 어려워진다.

-복수(Ascites): 복강 내 체액이 차면 횡격막이 눌려 숨쉬기가 힘들다.

-횡격막 마비(Diaphragm Paralysis): 주 호흡근인 횡격막이 약화되거나 마비된 경우.

언제 병원을 찾아야 할까

새로 시작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호흡곤란은 반드시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평소엔 괜찮던 활동 중 숨이 차거나, 가슴 통증·현기증·청색증이 동반될 경우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