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말하는 지구력 향상법… 심장·뇌·수명까지 달라진다
‘이 능력’의 정체는 지구력과 VO₂ max
지구력을 키우면 몸 전체가 달라진다
즐거운 계획이 성공의 출발점
핵심은 ‘조금씩’ 강도를 높이는 것
지구력 향상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점진적 증가입니다. 전문가들은 운동 시간이나 강도를 주당 약 10%씩만 늘리는 방식을 권장합니다. 예를 들어 30분 걷기가 기준이라면, 다음 주에는 33분, 그다음 주에는 36분으로 늘리는 식입니다. 속도를 높이고 싶다면 같은 거리를 조금 더 빠르게 걷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이런 작은 변화는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확실한 적응을 이끌어냅니다.쉬는 날도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운동을 늘릴수록 회복의 중요성도 커집니다. 운동은 몸에 자극을 주는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회복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회복일이 반드시 ‘완전한 휴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러닝을 하는 사람에게는 가벼운 산책이, 걷기 운동을 주로 하는 사람에게는 스트레칭이나 요가가 좋은 회복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벼운 움직임은 혈류를 유지하고 관절과 근육 회복을 돕습니다.식습관과 수면이 지구력을 좌우한다
운동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연료 관리입니다. 영양이 부족하면 에너지 수준이 떨어지고, 운동에 대한 의욕도 함께 낮아집니다. 채소와 과일, 양질의 단백질, 통곡물, 충분한 수분 섭취는 지구력 향상의 기본 조건입니다. 여기에 더해 하루 최소 7시간 이상의 숙면은 필수입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회복 능력이 떨어지고, 같은 운동도 훨씬 더 힘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즉 지구력과 심폐지구력은 일부 사람들만의 특권이 아닙니다. 나이, 현재 체력 수준과 관계없이 누구나 과학적인 방법으로 충분히 키울 수 있습니다.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고, 조금씩 강도를 높이며, 회복과 생활 습관까지 함께 관리한다면 몸과 뇌, 그리고 일상의 활력까지 눈에 띄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 숨이 조금 차더라도, 그 자체가 더 건강해지는 과정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