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대신 올리브유?
전문가들이 말한 진짜 효과와 주의점
■ 박지윤이 공개한 ‘천연 위고비’ 식단…왜 화제 됐나
최근 박지윤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달걀과 올리브유를 활용한 다이어트 식단을 소개했다. 삶은 달걀에 올리브유를 뿌려 먹는 방식으로, SNS에서는 ‘천연 위고비’ 식단으로 불리고 있다.
해당 식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식욕 억제 호르몬인 GLP-1과 관련이 있다. 달걀의 단백질과 올리브유의 불포화지방산이 함께 섭취될 경우 포만감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음식만으로 위고비와 같은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과장된 해석이라고 설명한다. 음식 섭취로 증가한 GLP-1은 체내에서 빠르게 감소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올리브유를 과하게 섭취하면 열량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올리브유 역시 지방인 만큼 과도하게 먹으면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올리브유가 건강한 기름으로 꼽히는 이유는 분명하다. 대표적인 성분은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올레산이다. 올레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관리와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방산으로 알려져 있다.
올리브유에는 폴리페놀과 비타민E 같은 항산화 성분도 포함돼 있다. 특히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에는 올레오칸탈 같은 천연 페놀 화합물이 들어 있어 특유의 알싸한 풍미를 만든다.
최근에는 ‘올레샷’(올리브유+레몬)처럼 올리브유를 활용한 저속노화 식단도 SNS를 중심으로 유행 중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의 버진 올리브오일 수입액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리브유만 특별히 ‘완벽한 기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카놀라유나 해바라기씨유 같은 다른 식물성 기름 역시 불포화지방산을 포함하고 있으며, 적정량 사용 시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특정 기름 하나를 맹신하기보다 전체 식습관의 균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올리브유를 고를 때는 ‘엑스트라 버진’ 표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화학적 정제 과정을 최소화한 제품으로 향과 풍미가 비교적 살아 있다.
산도 역시 참고할 만한 기준이다. 일반적으로 산도 0.8% 이하 제품이 엑스트라 버진 기준에 해당한다.
보관 방법도 중요하다. 올리브유는 빛과 열, 공기에 약해 가스레인지 옆이나 햇빛 드는 창가에 두면 산패가 빨라질 수 있다. 서늘하고 어두운 장소에 보관하고, 사용 후에는 뚜껑을 바로 닫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 냉장고 보관은 추천되지 않는다. 낮은 온도에서 굳을 수 있고, 반복적인 온도 변화는 향과 풍미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리브유도 결국 ‘기름’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과하게 섭취하기보다 하루 한두 큰술 정도를 식단에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