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 나트륨 배출 돕는 칼륨, 과육이 아니라 ‘이곳’에 더 풍부했다

부기 뺀다고 무작정 먹었다간… 60대 이상 특히 조심해야 할 섭취법

전날 밤 라면이나 짠 배달음식을 먹고 잔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얼굴과 종아리가 퉁퉁 붓는다. 많은 사람이 이때 부기를 빼기 위해 단호박을 찾는다. 단호박의 칼륨 성분이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단호박이라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효과는 크게 달라진다. 특히 영양의 핵심을 놓치고 과육만 먹는 경우가 많다.
사진 : 단호박 / unsplash.com
단호박이 부기 관리에 언급되는 이유는 풍부한 칼륨 덕분이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과 균형을 이루며 수분량을 조절하는 핵심 미네랄이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로 몸이 수분을 붙잡고 있을 때, 칼륨이 풍부한 식품은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단호박 한 조각이 모든 부기를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부기는 수면 부족, 혈액순환 문제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므로, 단호박은 건강한 식단 관리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해야 의미가 있다.

영양의 핵심은 과육이 아니었다

흔히 단호박을 먹을 때 단단한 껍질은 버리고 노란 과육만 파서 먹는다. 하지만 진짜 영양 성분 중 일부는 바로 그 껍질에 들어있다. 단호박 껍질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페놀산 성분이 포함돼 있다.
사진 : 단호박 찜 / unsplash.com
껍질을 버리는 것은 이로운 식물성 영양소를 그대로 버리는 것과 같다. 껍질째 찌거나 오븐에 구우면 영양 손실 없이 섭취할 수 있다. 처음에는 껍질의 질긴 식감이 낯설 수 있지만, 충분히 익히면 과육처럼 부드러워져 먹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 껍질째 먹을 때는 베이킹소다 등을 이용해 표면의 흙과 이물질을 꼼꼼히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씨앗까지 버리면 후회하는 이유

사진 : 단호박 씨 / unsplash.com
껍질과 함께 버려지기 쉬운 또 다른 부위는 바로 씨앗이다. 단호박 씨에는 뼈와 근육 건강에 필수적인 마그네슘과 칼슘 같은 미네랄이 풍부하다. 중장년층 건강 관리에 특히 유익한 성분들이다.
사진 : 씨앗 샐러드 / unsplash.com
씨를 깨끗하게 씻어 말린 뒤 간식으로 먹거나 샐러드, 요거트에 뿌려 먹으면 좋다. 다만 씨앗은 열량이 높은 편이라 한 번에 많은 양을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단호박 하나로 과육, 껍질, 씨앗까지 알뜰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셈이다.

오히려 독이 되는 섭취 습관도 있다

몸에 좋다고 알려진 단호박도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 단호박은 단맛을 내는 탄수화물 식품이므로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밥이나 빵을 충분히 먹고 후식으로 단호박까지 많이 먹으면 당질 섭취가 과해질 수 있다.
사진 : 단호박 / unsplash.com
식사 일부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 칼륨 섭취를 제한해야 할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섭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결국 단호박의 부기 완화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짠 음식부터 줄이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 라면이나 찌개 국물을 습관적으로 마시면서 단호박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충분한 물을 마시는 습관을 병행할 때 단호박의 칼륨 성분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껍질째 깨끗하게 쪄서 적당량 먹는 건강한 습관이 부기 관리의 현실적인 해법이 된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