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워도우, 통밀빵… 이름만 보고 골랐다간 낭패보는 까닭

혈당 걱정 없이 빵 즐기는 법, 빵 종류보다 더 중요한 확인 습관

사진 : 통밀빵 / unsplash.com
빵을 고를 때 흔히 갈색 빛깔이나 ‘통밀’이라는 이름만 보고 집어 들곤 한다. 건강을 생각해 흰 식빵 대신 선택한 것이지만, 때로는 기대와 다른 결과를 낳는다. 빵의 색깔과 이름 뒤에는 소비자가 미처 확인하지 못한 함정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어떤 빵이 혈당을 덜 올리고 속을 편안하게 만드는지 알려면, 발효 방식과 원재료 함량을 꼼꼼히 따져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겉모습만으로는 알 수 없는 정보가 빵 봉지 뒷면에 모두 담겨있다.

갈색 빵이라고 다 통밀빵은 아니다

짙은 색깔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 일부 제품은 캐러멜 색소 등을 첨가해 건강한 통곡물빵처럼 보이게 만든다. 겉에 곡물이 몇 개 붙어 있다고 해서 통곡물 함량이 높은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원재료명 및 함량 표시다. 포장지 뒷면을 확인해 ‘통밀’이 얼마나 들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통밀 함량이 최소 50% 이상은 되어야 정제 밀가루로 만든 빵보다 식이섬유 등 영양적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
사진 : 통밀빵 / 생성형 이미지
통밀 외에 귀리, 보리 등 다양한 통곡물이 들어간 빵도 좋은 선택지다. 다만, 버터나 설탕, 각종 시럽이 많이 들어갔다면 건강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당류 함량을 함께 비교하는 것이 현명하다.

발효 방식이 혈당 상승을 좌우한다

사진 : 사워도우 / unsplash.com
최근 주목받는 사워도우는 발효 방식부터 다르다. 일반 빵이 공장에서 만든 이스트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사워도우는 밀가루와 물을 섞어 자연적으로 발생시킨 유산균과 효모(발효종)로 오랜 시간 발효시킨다.
사진 : 사워도우 / unsplash.com
이 긴 발효 과정에서 밀가루의 당 성분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된다. 결과적으로 일반 흰빵보다 혈당을 올리는 속도(GI 지수)가 낮아, 식후 혈당 급등에 대한 부담이 적다. 소화가 잘 안돼 빵을 꺼렸던 사람이라면 사워도우를 시도해볼 만하다.

결국 무엇과 함께 먹느냐가 관건이다

힘들게 건강한 빵을 골랐다고 끝이 아니다. 여기에 달콤한 잼이나 크림치즈를 듬뿍 발라 먹는다면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높은 당분은 혈당을 급격히 치솟게 만들기 때문이다.
사진 : 삶은 달걀,아보카도,채소,빵 / unsplash.com
빵을 건강한 한 끼 식사로 즐기고 싶다면 곁들이는 음식을 바꿔야 한다. 삶은 달걀이나 아보카도, 신선한 채소를 곁들이면 포만감을 높이고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 빵을 무조건 피하기보다, 올바른 빵을 골라 현명하게 먹는 습관이 더 현실적인 건강 관리법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