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때문에 무조건 피했던 명절 음식의 반전. 전 12종, 나물 11종 영양 성분 비교 결과 공개
피로 회복 돕는 비타민B, 동그랑땡이 나물보다 많았던 진짜 이유
기름진 맛에 자꾸 손이 가지만, 높은 열량 때문에 마음 한편이 불편한 음식이 있다. 바로 명절 상에 빠지지 않는 동그랑땡이다. 흔히 피로 해소를 위해선 시금치 같은 나물 반찬을 떠올리기 쉽다. 전 12종 비교하니 동그랑땡이 가장 높았다
한 연구팀이 명절 음식의 영양 성분을 분석한 결과는 통념과 달랐다. 동태전, 호박전 등 대표적인 전 12종을 비교했더니 비타민B3(니아신) 함량에서 동그랑땡이 1.223㎎/100g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이는 세포 재생을 돕고 누적된 피로를 푸는 데 기여하는 영양소다. 동그랑땡은 비타민B1(0.973㎎/100g)과 B2(0.147㎎/100g) 함량 또한 다른 전에 비해 고르게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건강 반찬’ 나물이 오히려 비타민B 적었던 배경
오히려 건강 반찬으로 알려진 나물류의 비타민B 함량은 전반적으로 낮았다. 나물 11종 중 비타민B3 함량이 가장 높았던 무나물조차 0.245㎎/100g으로, 동그랑땡의 약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이러한 차이는 조리 방식에서 비롯된다. 비타민B는 물에 녹는 수용성 비타민이라, 나물을 데치는 과정에서 상당량 손실될 수밖에 없다.
반면 다진 고기와 두부 등을 뭉쳐 기름에 부쳐내는 동그랑땡은 상대적으로 영양소 보존에 유리했던 셈이다.
물론 영양 성분이 풍부하다고 해서 동그랑땡을 많이 먹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기름에 굽는 음식인 만큼 과식은 열량 과잉으로 이어지기 쉽다.
명절 음식을 먹고 유독 피곤함이 가시지 않는다면, 무조건 나물만 고집하기보다 동그랑땡을 몇 점 곁들이는 것이 영양학적으로는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결국 동그랑땡의 높은 열량과 풍부한 비타민B라는 두 가지 특징을 모두 이해하고 적정량을 섭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