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네이드, 자몽에이드 등 상큼한 과일 음료가 의외의 복병으로 꼽힌다.

액체로 섭취하는 당은 포만감 없이 혈당만 빠르게 높이는 특징이 있다.

60대 이후 건강 관리에 신경 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식단 조절은 기본이지만, 무심코 마시는 음료 하나가 혈당 관리를 망칠 수 있다. 특히 과일 이름이 붙어 건강하게 느껴지는 음료가 그 주범으로 지목된다.

레모네이드나 자몽에이드처럼 상큼한 맛을 내는 음료들이다. 이런 음료는 식후 입가심으로 자주 찾게 되는데, 바로 이 습관이 문제를 키운다.

상큼한 맛일수록 설탕 함량을 의심해야 한다

사진 : 레모네이드 / unsplash.com
과일 에이드의 상큼한 맛은 종종 많은 양의 설탕이나 시럽으로 만들어진다. 신맛을 중화시키기 위해 생각보다 많은 당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입에서는 가볍게 느껴져도 몸에는 부담이 된다.

시중에서 파는 음료는 한 잔의 크기가 커 섭취하는 당의 총량도 많다. 식사 후 이런 음료를 마시는 것은 밥에 이어 설탕을 추가로 들이붓는 것과 같다.
이는 60대 이후 근육량과 활동량이 줄어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진 중장년층에게 더욱 부담으로 작용한다. “식후에 커피 대신 마셨는데, 혈당 수치를 보고 놀랐다”는 경험담을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유다.

마시는 당이 더 빠르게 혈당을 올린다

사진 : 자몽에이드 / unsplash.com
액체로 들어오는 당은 고체 음식과 달리 씹는 과정이 없다. 이 때문에 포만감은 거의 주지 않으면서 체내 흡수 속도만 빠르다. 같은 양의 당이라도 음료로 마실 때 혈당이 더 급격히 오르는 배경이다.

이런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당뇨 위험을 키운다. 또한 배가 부르지 않아 식사량은 그대로인데 음료의 열량만 고스란히 추가돼 체중 관리에도 불리하다. 갈증이 날 때 물 대신 에이드를 마시는 습관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물로 바꾸는 것

사진 : 탄산수에 레몬조각 / 생성형 이미지
달콤한 음료가 생각날 땐 직접 만들어 마시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탄산수에 생레몬 조각을 띄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단맛이 필요하다면 설탕이나 시럽 양을 최소화해야 한다.
사진 : 과일청 / 생성형 이미지
다만 과일청을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과일청은 설탕에 절인 것이라 결국 단 음료가 되기 십상이다. 시럽이 들어간 커피 역시 디저트로 분류하고 섭취 횟수를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특정 음식을 완전히 끊기보다 매일 마시던 단 음료를 물이나 무가당 차로 바꾸는 습관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절반만 줄이고, 점차적으로 바꿔나가는 방식이 성공률을 높인다. 60대 이후 건강 관리의 핵심은 거창한 비법이 아닌 일상의 작은 습관 교정에 있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