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한 건 ‘온도’ 그 자체였다

피클, 오이지 즐겨 먹는 식습관도 식도암 위험 최대 2배 높여

사진 : 커피 / unsplash.com
한국인에게 차와 커피는 일상이다. 특히 쌀쌀한 날씨에 마시는 뜨거운 음료 한 잔은 몸과 마음을 녹여준다. 그러나 무심코 반복하는 이 습관이 식도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순히 뜨거운 음료만의 문제가 아니다. 건강식으로 알려진 채소 역시 특정 조리법을 거치면 식도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핵심은 ‘온도’와 ‘염분’이다.

세계보건기구(WHO)까지 경고한 생활 습관 속 발암 요인은 구체적인 수치로 그 위험성을 드러낸다. 매일 즐기는 음식이 오히려 독이 되는 상황이다.

65도, 뜨거운 음료가 발암물질이 되는 온도

따뜻한 음료가 식도를 자극하는 데는 온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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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연구 결과는 명확하다. 65도 이상의 뜨거운 차를 자주 마신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식도암 발생 위험이 8배나 높았다. 60~64도의 차를 즐겨 마신 경우에도 위험은 2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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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도 예외는 아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따뜻한 커피를 자주 마시면 식도암 위험이 2.7배, 뜨거운 커피는 5.5배, 매우 뜨거운 커피는 4.1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뜨거운 국이나 차를 식히지 않고 바로 마시는 습관이 있다면 자신의 식습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건강식의 배신, 절인 채소가 위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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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소금에 절이는 순간 이야기는 달라진다. 피클이나 오이지처럼 염장한 채소를 과도하게 섭취하는 습관은 식도암의 또 다른 원인이다.

과도한 염분이 식도 점막을 지속해서 자극하고 손상을 주기 때문이다. 영국암저널에 실린 메타 분석 결과, 34개 연구를 종합했을 때 절인 채소를 많이 섭취한 그룹의 식도암 위험이 최대 2배까지 증가했다.

세계암연구기금(WCRF) 역시 염장 식품이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한다. 여기에 절임 과정에 사용되는 식초의 아세트산은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고, 첨가된 설탕은 충치 위험까지 높인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