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인 줄 알고 샐러드에 올렸다가 병원 신세… 냉장고에 둬도 소용없는 세균의 정체

포장 뜯어 바로 먹는 습관이 문제… 안전하게 먹는 방법은 따로 있었다

사진 : 훈제연어 / unsplash.com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건강식품의 대명사로 꼽히는 연어. 하지만 60대 이상이라면 연어를 먹는 방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별도 조리 없이 샐러드나 샌드위치에 바로 올려 먹는 간편한 습관이 뜻밖의 문제를 부를 수 있다. 문제의 핵심은 제품의 가공 방식과 보관 상태에 있다.

훈제연어가 모두 익힌 생선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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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훈제연어는 이름 때문에 모두 익힌 음식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상당수는 낮은 온도에서 연기만 쬐어 풍미를 입히는 ‘냉훈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경우 생선이 완전히 익지 않아 생연어에 가까운 부드러운 식감을 낸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식중독균, 특히 리스테리아균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리스테리아균은 저온에서도 생존하고 증식하는 까다로운 특징이 있다. 냉장고에 보관했다는 사실만으로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운 이유다.

나이 들수록 방어력이 떨어지는 이유

사진 : 훈제연어 / unsplash.com
같은 음식을 먹어도 60대 이상 고령층은 젊은 층보다 식중독에 더 심하게 반응한다. 나이가 들면서 면역 반응과 장기 기능이 떨어져 유해 세균에 대한 방어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65세 이상은 리스테리아 감염에 더 취약한 집단으로 분류된다. 건강한 성인에게는 가벼운 증상으로 지나갈 수 있지만, 고령층에게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부모님 댁 냉장고에 개봉한 훈제연어가 며칠째 보관돼 있다면 한번쯤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가장 안전하게 먹는 방법은 따로 있다

60대 이후에도 연어를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다. 다만 섭취 방식을 바꾸는 것이 현명하다. 냉장 훈제연어를 샐러드에 올려 차갑게 먹기보다 충분히 익혀 먹는 편이 훨씬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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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볶음밥, 오븐 구이처럼 열을 가하는 요리에 활용하면 식중독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생선 살이 불투명해지고 포크로 눌렀을 때 쉽게 부서질 정도로 속까지 열이 충분히 전달돼야 한다.

결국 주의해야 할 대상은 연어 자체가 아니라, ‘냉훈제 연어를 가열 없이 섭취하는 습관’이다. 건강에 이로운 식품도 누구에게,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