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이라 믿었던 샐러드의 배신, 단맛 드레싱은 당류 폭탄

췌장 건강 지키려면 이름 대신 영양성분표 숫자부터 확인해야

사진 : 드레싱 / 생성형 이미지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샐러드가 되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샐러드 위에 곁들이는 드레싱이다.

특히 단맛이 강한 일부 시판 드레싱에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설탕과 나트륨이 숨어있다. 채소를 먹는다는 안도감에 무심코 드레싱을 넉넉히 뿌리다 보면, 한 끼 식사만으로도 상당한 당류를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건강식’이라는 믿음 뒤에 가려진 드레싱의 실체는 제품 뒷면 영양성분표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드레싱 한 스푼에 각설탕 3개 분량

시중에서 판매되는 허니머스터드나 스위트칠리 계열 드레싱의 당류 함량은 상당하다. 제품에 따라 100g당 15~30g에 달하는 당류가 포함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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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대중으로 30g 정도를 샐러드에 뿌린다고 가정하면, 한 번에 섭취하는 당류는 약 4.5~9g 수준이다. 이는 각설탕 2~3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채소의 낮은 열량만 믿고 드레싱을 추가하다 보면 전체 열량과 당류는 빠르게 늘어난다.

설탕 섭취가 췌장암을 직접 유발하지는 않는다

달콤한 드레싱을 먹는다고 해서 곧바로 췌장이 손상되거나 암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췌장암은 흡연, 비만, 당뇨병, 가족력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질환이다.

다만 첨가당과 열량이 높은 식습관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문제는 달라진다. 이는 체중 증가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해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 비만과 당뇨병 모두 췌장암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좋은 드레싱은 영양성분표에 답이 있다

사진 : 드레싱 영양성분표 / 생성형 이미지
시판 드레싱을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할 곳은 제품 뒷면의 영양성분표다. ‘저지방’이나 ‘무지방’ 같은 문구보다 실제 당류와 나트륨 함량이 중요하다. 1회 제공량 기준인지, 100g 기준인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원재료명에 설탕, 액상과당, 시럽 등이 앞 순서에 있다면 첨가당이 많다는 신호다. 지방을 줄인 대신 단맛을 보강한 제품도 있어, 여러 제품을 비교해 상대적으로 당류가 적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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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방법은 집에서 직접 드레싱을 만드는 것이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에 식초나 레몬즙, 후추, 허브 등을 섞으면 설탕 없이도 풍미를 낼 수 있다.

샐러드를 한 끼 식사로 구성할 때는 닭고기, 두부, 달걀 등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도 중요하다. 결국 드레싱은 채소의 맛을 돋우는 정도로만 활용하고, 샐러드 전체의 영양 균형을 맞추는 것이 췌장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