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에 볶으면 영양소 흡수율 높아진다는 속설, 절반만 맞는 이유
데치기 vs 볶기, 한국인 90%가 즐겨 먹는 조리법에 숨겨진 함정 있었다
실제로 가지를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식감과 풍미는 물론, 영양소의 체내 이용률도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특정 조리법이 무조건 우월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익숙한 방식과 새로운 방식 사이에는 각기 다른 장단점이 존재한다.
보라색 껍질에 영양의 비밀이 있다
기름과 만났을 때 효과는 반쪽짜리 진실
가지를 기름에 볶으면 수분이 빠져나가고 부드러운 식감과 풍미가 살아난다. 하지만 기름이 가지의 핵심 성분인 안토시아닌 흡수율을 극적으로 높이는 것은 아니다. 안토시아닌은 수용성 색소이기 때문에 기름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다.다만 가지는 스펀지처럼 기름을 잘 흡수하는 특성이 있다. 건강을 생각해 가지를 먹으면서 지나치게 많은 기름을 섭취하는 상황은 피하는 편이 낫다. 기름 사용량을 줄이려면 소량의 기름으로 빠르게 볶아내거나, 팬의 뚜껑을 덮어 자체 수분으로 익히는 방법이 있다.
항암 효과 7배 주장의 진짜 의미
결론적으로 가지를 볶으면 항암 효과가 7배 증가한다는 주장은 현재 명확한 과학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 조리법에 따라 특정 성분의 체내 이용률이 일부 달라질 수는 있지만, 이를 실제 질병 예방 효과 수치로 환산하는 것은 비약이다. ‘한국인 90%가 데쳐 먹는다’는 통계 역시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가지 하나가 암을 예방하는 특별한 식품은 아니다. 다양한 채소와 과일, 통곡물을 꾸준히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단이 암 위험을 낮추는 핵심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