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마셨는데...’ 물 대신 보리차 마시다 신장 망가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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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0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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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01 21:23
몸에 좋은 줄만 알았던 보리차, 특정 질환자에게는 위험 신호일 수 있다
녹차·헛개나무차도 물처럼 마시면 부작용 나타날 수 있어
맹물이 마시기 힘들어 구수한 보리차나 현미차를 물 대용으로 끓여 마시는 가정이 많다. 건강을 생각해 녹차나 헛개나무차를 선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처럼 차를 물처럼 마시는 습관이 특정 질환을 가진 사람에게는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이는 차의 원료에 포함된 일부 성분 때문이다. 개인의 신장이나 간 기능에 따라 성분이 독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특히 매일 마시는 보리차조차 예외가 아니다.
콩팥 기능 떨어졌다면 보리차도 예외 아니다
보리차나 현미차 같은 곡물차는 일반적으로 물 대신 마셔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페인이 없고 식이섬유,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장(콩팥) 기능이 저하된 사람에게는 이야기가 다르다.
곡물차에는 칼륨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건강한 신장은 체내 칼륨 농도를 조절하며 필요 없는 양을 소변으로 배출한다. 하지만 신장 기능이 떨어진 경우 칼륨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혈중 칼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이는 근육마비, 부정맥, 심하면 심장마비까지 유발하는 배경이 된다.
간 건강 염려된다면 헛개나무차는 주의
숙취 해소에 좋다고 알려진 헛개나무차 역시 간 기능이 좋지 않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헛개나무에 포함된 암페롭신, 호베니틴스 같은 성분을 고농축으로 장기 섭취하면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실제로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15년간 급성간부전으로 간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헛개나무가 지목됐다. 이미 간수치가 높거나 간 질환이 있다면 헛개나무로 만든 차나 즙을 물처럼 마시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물처럼 마시는 녹차, 카페인 함량 확인해야
녹차, 홍차, 우롱차 등을 물 대신 마실 때 가장 문제가 되는 성분은 카페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녹차 100ml당 카페인은 25~50mg, 홍차는 20~60mg 수준이다. 성인 하루 최대 카페인 섭취 권고량은 400mg이다.
차를 물처럼 수시로 마시면 자신도 모르게 권고량을 훌쩍 넘기기 쉽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불면증, 불안감, 가슴 두근거림을 유발한다. 또한 이뇨 작용을 촉진해 오히려 몸속 수분을 배출시켜 만성 탈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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