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척추는 원래 여러 방향으로 휜다
겉모습만 보고 척추후만증, 전만증을 단정하면 안 되는 이유
거울 속 옆모습을 보고 등이 굽어 보인다고 덜컥 걱정부터 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척추는 원래부터 완벽한 직선이 아니다. 오히려 자연스러운 곡선이 정상이다.척추후만증이나 척추전만증은 이 곡선이 ‘과도하게’ 변형됐을 때의 이야기다. 겉모습만으로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척추는 원래부터 굽어 있었다
척추후만증은 등뼈가 뒤로 지나치게 튀어나온 상태, 전만증은 허리뼈가 앞으로 너무 꺾인 상태를 말한다.
즉, 단순히 굽은 방향이 아니라 ‘정상 범위를 벗어난 각도’가 문제의 핵심이다. 겉으로 굽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질환을 단정할 수 없는 배경이다.
고개 15도 숙이면 12kg 무게가 실린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은 고개를 15도만 숙여도 목에 가해지는 하중이 약 12kg에 달한다고 설명한다.
통증과 진행 속도가 진짜 신호인 이유
전문의들이 겉모습보다 더 중요하게 보는 것은 따로 있다. 바로 통증의 정도와 변형이 진행되는 속도다.사람마다 정상적인 척추 곡선의 각도는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단순히 ‘허리가 많이 들어갔다’는 느낌이나 눈에 보이는 모습만으로는 병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만약 통증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심하거나, 눈에 띄게 변형이 빨라진다면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각도 수치 하나에 매달리기보다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