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다고 알려진 베타카로틴, 비타민E도 ‘고용량’ 섭취는 다르다.
흡연자라면 더욱 주의해야 할 영양제 성분과 부작용.
하지만 모든 영양제가 그런 것은 아니다. 부족한 영양소를 채우는 수준을 넘어 특정 성분을 고용량으로 장기간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현직 약사가 평소 자신은 피한다고 밝힌 영양제 성분도 있었다. 고용량 베타카로틴과 비타민E, 피리독신(비타민B6)이 그 대상이다.
흡연자라면 베타카로틴 보충제는 피해야 하는 이유
문제는 보충제 형태의 ‘고용량’ 섭취다. 과거 흡연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고용량 베타카로틴 보충제를 섭취한 그룹의 폐암 위험이 오히려 높아진 결과가 나왔다. 이 때문에 흡연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항산화 비타민E, 오히려 암 위험 높인다는 연구 결과
하지만 이 역시 고용량 섭취는 다른 결과를 낳았다. 한 임상시험에서 비타민E 400IU(국제단위)를 매일 섭취한 집단은 위약군보다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17% 높게 나타났다. 몸에 좋다는 믿음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었다.
비타민B6도 오래 많이 먹으면 신경 손상 유발
피리독신을 고용량으로 장기간 복용할 경우 손발 저림이나 통증을 동반하는 말초신경병증과 같은 신경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섭취 전 용량을 꼼꼼히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결국 핵심은 베타카로틴이나 비타민E, 비타민B6 성분 자체가 아니다. 약사 역시 특정 제품이 아닌 ‘고용량 섭취’ 자체를 피한다고 강조했다. 식품으로 얻는 영양소와 별개로, 보충제를 통해 필요 이상의 양을 장기간 먹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