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서양에선 흔한 사료 취급, 지금은 ‘혈관 청소부’로 불리는 곡물

중장년층 혈관 건강 지키는 ‘슈퍼푸드’의 놀라운 효능

몸에 좋다는 말에 비싼 값을 치르고 챙겨 먹는 건강 식재료가 있다. 하지만 이 식재료가 과거 서양에서는 가축의 사료로 쓰였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특히 혈관 속 기름때를 청소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그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 한때는 들판에 흔한 잡곡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독보적인 슈퍼푸드로 재조명받고 있다.

과거 말의 사료에서 오늘날 최고의 혈관 건강식으로 거듭난 이 곡물은 바로 ‘귀리(오트밀)’다.

과거 말 사료가 혈관 청소부로 불리는 배경

사진 : 귀리 / unsplash.com
귀리의 위상이 달라진 데에는 핵심적인 영양 성분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대표적인 것이 ‘베타글루칸’과 ‘아베난쓰라마이드’다.

귀리에 풍부한 수용성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은 체내에서 끈적한 젤 형태로 변한다. 이 젤이 음식물 속 나쁜 콜레스테롤(LDL)과 중성지방, 담즙산에 달라붙어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결국 간은 부족해진 담즙산을 만들기 위해 혈액 속 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되고, 자연스레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진다.

오직 귀리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베난쓰라마이드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다. 이 성분은 혈관 내벽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고, 혈관을 이완시키는 일산화질소 분비를 촉진한다. 이는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예방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몸에 좋은 귀리, 효과 제대로 보는 섭취법

귀리의 영양을 온전히 흡수하려면 몇 가지 섭취 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조리법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귀리를 먹고 속이 더부룩했다면 섭취 방법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사진 : 오트밀 / unsplash.com
우선 설탕이나 합성첨가물이 들어간 인스턴트 오트밀은 피해야 한다. 가공을 덜 거친 압착 오트밀(Rolled Oats)이나 통귀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통귀리는 최소 30분 이상 물에 불린 뒤 밥을 짓거나, 충분히 끓여 부드러운 죽 형태로 먹는 것이 소화와 흡수에 유리하다.
사진 : 오트밀 죽 / 생성형 이미지
귀리는 다당류 구조가 촘촘해 그냥 먹으면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뜻한 물에 불려 부드럽게 만들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 한 줌을 곁들이면 영양학적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미지근한 물을 한 잔 마셔주면, 식이섬유가 장내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사진 : 귀리밥 / 생성형 이미지
과거의 쓰임새와 관계없이, 현재 귀리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건강 식재료다. 올바른 섭취법과 함께 꾸준히 챙긴다면 혈관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