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뿌리채소도 조리법 하나에 독이 될 수 있다. 달고 짠 양념이 부르는 나비효과, 그 연결고리를 추적했다.
췌장암을 직접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 식습관은 분명한 위험 신호다.
문제는 재료가 아닌 조리 과정에 숨어있다. 간장과 설탕, 물엿이 듬뿍 들어간 조리법은 나트륨과 당류 섭취량을 급격히 늘린다. 이런 식습관이 60대 이후 만성질환 관리의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강한 재료가 짠맛 폭탄이 되는 이유
실제로 국내 한식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연구에서 조림류는 대표적인 고나트륨 음식군으로 꼽혔다. 지속적인 나트륨 과다 섭취는 고혈압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만약 혈압 관리를 위해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무심코 먹는 조림 반찬이 그 효과를 반감시킬 수도 있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간장 사용량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물이나 다시마 육수로 재료를 먼저 익힌 뒤, 마지막에 적은 양의 간장으로 풍미를 더하는 방식이 현명하다. 남은 조림 국물까지 모두 졸여 먹는 습관도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설탕에 올리고당까지 더하는 단맛의 함정
당류를 과도하게 섭취하는 식생활은 총열량 섭취를 늘려 비만으로 이어진다. 이는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 발생 위험을 키우는 주요 원인이다. 췌장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간 이어진 비만과 당뇨는 췌장 건강에 큰 부담을 준다.
췌장암 원인, 반찬 하나로 단정할 순 없다
특정 조림 반찬 하나를 췌장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할 과학적 근거는 없다. 췌장암은 흡연, 비만, 당뇨병, 만성 췌장염, 가족력 등 여러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이다.결국 피해야 할 것은 우엉이나 연근이 아닌, 과도하게 달고 짠 식습관 그 자체다. 금연과 절주,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췌장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