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버터’ 아보카도, 혈관 뻥 뚫는다는 건 오해

포화지방 많은 음식 대체할 때 효과… 똑똑하게 먹는 법 따로 있다

사진 : 아보카도 / unsplash.com
아침 식탁에서 계란 대신 아보카도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숲 속의 버터’라는 별명처럼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지만, 그 성분은 버터와 확연히 다르다. 핵심은 지방의 종류, 바로 단일불포화지방이다.

60대 이후 심혈관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보카도가 주목받는 배경이다. 하지만 아보카도가 이미 막힌 혈관을 직접 뚫어주는 ‘특효약’은 아니다. 그 효능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발현된다.

혈관 청소부라는 오해, 진짜 역할은 따로 있었다

아보카도의 가장 큰 특징은 지방 함량이 높은 과일이라는 점이다. 이 지방의 대부분이 단일불포화지방으로, 버터나 가공육에 많은 포화지방과는 구조부터 다르다.

심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무조건 지방을 피하기보다 ‘좋은 지방’으로 ‘나쁜 지방’을 대체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아보카도에 함유된 피토스테롤 성분 역시 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물론 아보카도를 먹는다고 해서 이미 형성된 혈관 속 찌꺼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를 돕는 ‘대체재’로서의 역할이 더 크다.

아침 빵 버터 대신 아보카도를 올려야 하는 이유

사진 : 아보카도, 빵 / unsplash.com
아보카도의 장점을 제대로 누리려면 기존 식단에 무작정 추가하는 것보다 대체 식품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만약 아침에 빵을 먹는 습관이 있다면, 버터나 마요네즈 대신 으깬 아보카도를 얇게 펴 바르는 식이다.
사진 : 아보카도 / unsplash.com
샐러드에 흔히 넣는 베이컨 조각이나 크림 드레싱을 줄이고, 그 자리를 아보카도 몇 조각으로 채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포화지방 섭취를 자연스럽게 줄이고 식이섬유와 불포화지방 섭취는 늘리는 효과가 있다.

건강에 좋아도 많이 먹으면 오히려 손해

영양 밀도가 높은 만큼 열량도 무시할 수 없다. 건강에 이롭다는 생각에 하루 한두 개씩 기존 식사에 더해 먹다간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와파린처럼 비타민 K의 영향을 받는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아보카도에 포함된 비타민 K가 약효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식단에 큰 변화를 주기 전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사진 : 아보카도, 생선 / unsplash.com
결국 혈관 건강의 해답은 하나의 식품에 있지 않다. 채소, 통곡물, 생선 등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금연이 동반될 때 아보카도는 건강한 식단의 일부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