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와 가공육, 무심코 함께 먹었다면 주목해야 할 전문가들의 경고

‘침묵의 장기’ 췌장, 80% 망가져도 신호 없어… 식습관 점검이 시급하다

사진 : 달콤한 음료 , 가공육 / unsplash.com
의학 전문가들이 췌장 건강을 위해 식탁에서 당장 치워야 한다고 경고하는 음식이 있다. 특정 성분들이 결합했을 때 췌장에 치명적인 독성을 유발하는 최악의 조합이 실제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이 조합의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일상적으로 섭취한다는 점이다. 달콤한 음료와 기름진 가공육을 함께 즐기는 식습관이 대표적이다. 이런 식습관이 누적되면 췌장은 서서히 망가진다.

암세포가 가장 좋아하는 연료의 정체

사진 : 과일 향 음료 / unsplash.com
전문가들이 지목하는 최악의 조합은 바로 ‘고농도 액상과당’과 ‘변성 지질(산화된 기름·가공육)’이다. 이 둘은 췌장을 혹사시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액상과당은 일반 설탕과 달리 체내에서 별다른 제동 없이 간과 췌장으로 바로 흡수된다. 특히 췌장암 세포 표면에는 과당 흡수 수용체(GLUT5)가 일반 세포보다 훨씬 많아, 액상과당은 암세포 증식에 필요한 직접적인 먹이가 된다. 시중의 과일 향 음료, 탄산음료 등에 다량 함유돼 있다.
사진 : 숯불구이 / unsplash.com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에 첨가된 아질산나트륨은 체내에서 강력한 발암물질 ‘니트로사민’을 형성한다. 고기를 숯불에 태울 때 나오는 벤조피렌과 헤테로사이클릭아민(HCA) 역시 췌장 세포 유전자를 직접 손상시키는 1군 발암물질이다.

나도 모르게 반복하는 위험한 식습관

액상과당과 탄 지방, 가공육의 조합이 지속적으로 몸에 들어오면 췌장 내부에 극심한 미세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가 쌓인다. 이는 만성 췌장염을 거쳐 암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
사진 : 설탕 넣은 커피 / 생성형 이미지
진짜 문제는 ‘자신도 모르게 매일 반복하는 식습관’이다. 매일 아침 마시는 설탕 가득한 음료, 주말마다 즐기는 숯불구이가 5년, 10년 쌓이면 췌장의 세포 재생 능력은 한계에 부딪힌다.
사진 : 숯불구이 / unsplash.com
췌장은 80% 이상 손상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침묵의 장기’다. 통증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예방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췌장 수명 늘리는 4가지 생활 수칙

췌장 과부하를 줄이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인 식습관 전환이 필요하다. 거창한 계획보다 사소한 습관 개선이 췌장의 수명을 늘린다.

먼저 음료나 간식 구매 시 뒷면 원재료명에서 ‘액상과당’, ‘고과당옥수수시럽’ 등이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가공육은 직화구이 대신 끓는 물에 2~3분 데쳐 먹는 것만으로도 유해 성분을 상당수 줄일 수 있다.
사진 : 수육 / 생성형 이미지
고기를 조리할 때는 숯불구이보다 수육이나 찜 방식을 택하는 것이 좋다. 발암물질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평소 브로콜리, 양배추, 마늘 등 십자화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해 췌장의 해독 효소를 활성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