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보다 무서운 건 따로 있었다… ‘나쁜 콜레스테롤’ 높이는 주범

체중 관리와 혈관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 섭취량 조절이 핵심

사진 : 삼겹살 / 생성형 이미지
삼겹살은 대표적인 단백질 공급원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음식의 이면에는 높은 지방 함량이라는 변수가 숨어있다. 특히 당뇨나 혈중 지질 관리가 필요한 이들에게는 단백질 섭취 이상의 고민이 필요하다.

삼겹살이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음식은 아니다. 탄수화물 함량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섭취 직후의 혈당 변화가 아니라, 과도한 열량과 지방이 장기적으로 몸에 미치는 영향이다.

단백질보다 지방이 더 많을 수 있다

사진 : 삼겹살 / 생성형 이미지
삼겹살의 영양 성분은 부위별로 편차가 크다. 2021년 국제학술지 ‘Animal Bioscience’에 실린 한 연구는 국내 유통 삼겹살 78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방 함량은 평균 19.37~32.87%에 달했지만, 단백질 함량은 14.63~19.75% 수준이었다.

이는 일부 삼겹살의 경우 단백질보다 지방이 2배 가까이 많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단백질을 보충하려다 오히려 상당한 양의 지방과 열량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체중 감량이나 혈중 지질 관리가 목표라면 삼겹살만 고집할 이유는 없다.
사진 : 돼지고기 목살 / 생성형 이미지
돼지고기 목살이나 안심 등 지방이 적은 부위를 선택하거나 생선, 두부, 콩, 달걀 등 다른 단백질 식품을 식단에 골고루 포함하는 것이 현명하다.

혈관 건강 위협하는 포화지방의 비중

삼겹살을 먹을 때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성분은 포화지방이다. 앞선 연구에서 삼겹살 지방산의 약 45%가 포화지방산으로 분석됐다. 포화지방은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주된 요인 중 하나다.

물론 삼겹살 한 번 먹었다고 혈관에 즉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포화지방 섭취가 많은 식습관이 장기간 이어지면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사진 : 두부,콩,달걀 / unsplash.com
세계보건기구(WHO)는 포화지방 섭취를 하루 총열량의 10% 미만으로 제한하라고 권고한다. 한 끼에 삼겹살을 먹었다면 다른 끼니에서는 지방이 적은 음식을 선택해 균형을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삼겹살이 당뇨에 미치는 진짜 영향

삼겹살이 당뇨 관리에 미치는 진짜 영향은 체중 증가와 관련이 깊다.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은 필연적으로 열량이 높다. 과도한 섭취는 체중 증가로 이어지기 쉽고, 특히 복부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제2형 당뇨병 관리를 어렵게 만든다.

따라서 혈당을 관리한다면 단순히 당이나 탄수화물 섭취만 신경 쓸 것이 아니다. 하루 전체 섭취 열량을 조절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삼겹살 섭취 횟수와 양을 조절해야 하는 이유다.
사진 : 삼겹살 ,채소 / 생성형 이미지
상추나 깻잎, 버섯 등 채소를 넉넉히 곁들이는 것은 좋은 습관이다. 식이섬유와 비타민을 보충하고 포만감을 높여 과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쌈장이나 기름장 사용은 줄여 나트륨과 추가 열량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