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병 달고 사는 중장년층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양배추 속 핵심 영양소, 열 가하면 오히려 파괴되는 이유

사진 : 양배추 찜 / 생성형 이미지
위와 장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양배추를 챙겨 먹는 이들이 많다. 특히 소화가 잘 되도록 푹 삶아 부드럽게 섭취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이러한 조리 방식이 오히려 양배추의 핵심 효능을 반감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특정 영양소는 열에 의해 쉽게 파괴되기 때문이다.

몸에 좋다고 알려진 양배추를 먹고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가장 먼저 자신의 조리법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오래 끓일수록 영양소는 빠져나간다

사진 : 양배추 스프 / 생성형 이미지
양배추를 물에 넣고 장시간 끓이는 방식은 가장 피해야 할 조리법이다. 비타민 C와 같은 수용성 비타민은 조리 과정에서 물로 빠져나가고 열에 의해 손실되기 쉽다.

더 중요한 것은 항암 성분으로 알려진 설포라판의 생성 과정이다. 양배추 속 글루코시놀레이트가 설포라판으로 전환되려면 미로시나아제라는 효소가 필요한데, 이 효소는 열에 매우 민감하다.

결국 양배추를 오래 삶는 행위는 설포라판 생성을 돕는 효소를 스스로 파괴하는 셈이다. ‘마늘의 47배’와 같은 일부 과장된 정보 역시 과학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

생으로 먹기 힘들다면 찌는 것이 최선이다

사진 : 생 양배추 / 생성형 이미지
생양배추 섭취 후 속이 더부룩하거나 가스가 차는 불편함을 겪는다면, 살짝 익혀 먹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열을 가하면 조직이 부드러워지고 부피가 줄어 섭취가 한결 편안해진다.

최적의 조리법은 찜기를 이용해 짧게 찌거나 끓는 물에 살짝 데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얻을 수 있다.
사진 : 양배추 쌈 / 생성형 이미지
평소 치아나 소화 기능이 약해진 중장년층이라면, 익힌 양배추를 쌈이나 볶음, 국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해 부담 없이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만병통치약이라는 환상은 버려야 한다

사진 : 양배추 볶음 / 생성형 이미지
양배추의 풍부한 식이섬유는 분명 장 운동을 촉진하고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준다.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양배추 섭취만으로 대장암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는 없다. 대장암은 식습관, 가족력, 음주, 흡연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만약 지속적인 복통, 혈변, 급격한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음식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