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기능이 약하다면 특정 영양소 축적이 치명적일 수도

몸에 좋다는 바나나, 아보카도도 섭취량 조절이 필수인 이유

건강을 위해 아침 식사로 과일을 챙겨 먹는 이들이 많다. 간편하면서도 영양을 보충할 수 있어 좋은 습관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콩팥 기능이 약한 사람이라면 이 습관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몸에 좋다고 알려진 특정 과일에 풍부한 한 영양소 때문이다.

신장이 해당 영양소를 제대로 거르지 못하면 혈액 속에 차곡차곡 쌓여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이 발생한다.

몸에 좋다는 바나나, 칼륨 함량이 문제였다

문제가 되는 성분은 바로 칼륨이다. 칼륨은 근육과 신경 기능 유지에 필수적이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에게는 과다 섭취 시 위험할 수 있다.
사진 : 바나나 / unsplash.com
흔히 아침 식사 대용으로 먹는 중간 크기의 바나나 한 개에는 약 400mg 이상의 칼륨이 들어있다. 이는 칼륨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환자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되는 수치다.
사진 : 아보카도 / unsplash.com
슈퍼푸드로 불리는 아보카도나 수분이 많은 멜론 역시 칼륨 함량이 높은 대표적인 과일이다. 무심코 한 개를 다 먹거나 많은 양을 섭취하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칼륨 수치가 높아지면 심장까지 위협한다

건강한 신장은 섭취한 칼륨 중 쓰고 남은 양을 소변으로 배출해 혈중 농도를 조절한다. 그러나 신장 기능이 70% 이상 망가지면 이러한 조절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혈액 속 칼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고칼륨혈증이 발생하면 근육 쇠약이나 감각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상황이 심각해지면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으로 이어질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심장마비를 유발해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무조건 피하기보다 섭취량 조절이 핵심이다

사진 : 사과 / unsplash.com
콩팥이 약하다고 해서 모든 과일을 금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춰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사진 : 포도 / unsplash.com
만약 의사에게 칼륨 제한 식단을 권고받았다면, 바나나나 아보카도 대신 상대적으로 칼륨 함량이 적은 사과, 포도, 딸기 등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사진 : 딸기 / unsplash.com
별다른 지침이 없더라도 평소 섭취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볼 수 있다. 내 몸 상태를 정확히 알고 먹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