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유처럼 건강에 좋은 줄 알았는데... 포화지방 90%의 반전

LDL 콜레스테롤 높일 수 있어, 고지혈증 있다면 섭취 전 확인 필수

건강을 위해 식용유부터 바꾸는 가정이 늘었다. 특히 50~60대 이상 중장년층은 혈관 건강과 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몸에 좋다는 기름을 일부러 찾아 먹기도 한다.

그 중심에 코코넛오일이 있다. 천연 식물성 기름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체중 조절, 피부 관리 등 다양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건강기능식품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코코넛오일의 지방 성분은 올리브유와 크게 다르다. 포화지방 비율이 월등히 높아 섭취량에 따라 혈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천연 식물성 기름이라 안심할 수 없는 이유

사진 : 코코넛오일 / 생성형 이미지


코코넛에서 추출하는 코코넛오일은 특유의 향과 풍미 덕분에 인기가 높다. 많은 이들이 자연에서 얻은 기름이라는 이유로 올리브유처럼 건강에 이로울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코코넛오일은 전체 지방의 약 80~90%가 포화지방으로 구성돼 있다. 포화지방은 과다 섭취 시 혈액 속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주범으로 꼽힌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 혈관 벽에 쌓여 동맥경화나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키운다. 식물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혈관 건강에 무조건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배경이다.

올리브유와는 출발선부터 달랐다

두 기름은 식물에서 얻는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핵심 성분인 지방산 구성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올리브유에는 단일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이 풍부한 반면, 코코넛오일은 포화지방 함량이 압도적이다.
사진 : 코코넛오일 / unsplash.com
이 때문에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올리브유나 카놀라유 등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반면 코코넛오일은 오히려 수치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 만약 고지혈증이 있거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 중이라면, 지금 사용하는 기름의 성분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매일 아침 한 숟갈, 건강 습관의 배신

사진 : 코코넛오일 한 숟가락 / 생성형 이미지
일각에서는 아침 공복에 코코넛오일을 한 숟갈씩 먹는 습관이 건강에 좋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기름을 따로 떠먹는다고 해서 혈관 속 노폐물이 청소되거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극적으로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름은 종류와 무관하게 열량이 높은 식품이다. 코코넛오일 한 큰술(약 15ml)의 열량은 약 120kcal에 달한다. 매일 추가로 섭취하면 전체 열량과 포화지방 섭취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사진 : 올리브유 / 생성형 이미지
따라서 혈관 건강을 생각한다면 특정 기름을 일부러 많이 먹기보다, 평소 요리할 때 올리브유처럼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기름을 적정량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튀김보다는 굽거나 찌는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도 총 지방 섭취량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