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력 보충에 단백질은 필수지만 고기는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지방은 적고 타우린 풍부한 식재료의 재발견.

사진 : 연포탕 / 생성형 이미지
환절기만 되면 몸이 무겁고 입맛이 뚝 떨어진다. 이럴 때 많은 이들이 장어탕이나 추어탕처럼 진한 국물을 찾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의외의 선택지를 권한다. 기름지지 않으면서 맑게 끓여낸 국물 요리다.

충분한 단백질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필요한 시기, 이들이 주목하는 식재료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특정 성분 하나가 보약처럼 작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력 보충이라는 목적에 더 충실한 방식이다.

기름진 보양식이 부담될 때 낙지를 찾는다

사진 : 낙지 / unsplash.com
연포탕의 주재료인 낙지는 지방 함량이 낮으면서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훌륭한 해산물이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 유지를 위해 매 끼니 단백질 섭취가 중요한데, 소화가 편한 낙지는 육류가 부담스러운 날 좋은 대안이 된다.

낙지에는 피로 해소 성분으로 알려진 타우린도 풍부하다. 타우린은 담즙산 결합 등 인체 내 다양한 생리 과정에 관여한다. 하지만 이것이 몸속 독소를 직접 제거하거나 혈관을 청소한다는 통념은 과장된 해석이다.

면역 기능 역시 단백질, 아연, 비타민 등 여러 영양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결과다. 연포탕은 이러한 균형 잡힌 식사의 일부로 활용할 때 그 가치가 빛난다.

국물보다 건더기에 영양이 집중된다

사진 : 연포탕 / 생성형 이미지
연포탕을 보양식으로 즐긴다면 국물만 마시기보다 낙지와 채소 건더기를 충분히 먹는 편이 현명하다. 단백질을 비롯한 핵심 영양소는 국물이 아닌 건더기 자체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무와 버섯, 미나리 등 채소를 함께 먹으면 식사의 영양 구성은 한층 다채로워진다. 밥을 곁들일 때도 낙지와 채소를 먼저 충분히 먹고 양을 조절하면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피할 수 있다.
사진 : 연포탕 칼국수 / 생성형 이미지
남은 국물에 칼국수 사리를 넣거나 죽을 끓여 먹는 것은 별미다. 다만 이때 전체 나트륨과 탄수화물 섭취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낙지는 짧게 익혀야 부드러움을 살린다

사진 : 연포탕 / 생성형 이미지
연포탕의 맛은 조리 순서가 좌우한다. 무와 다시마로 먼저 육수를 낸 뒤, 채소가 어느 정도 익었을 때 마지막에 낙지를 넣는 것이 좋다. 낙지를 처음부터 넣고 오래 끓이면 살이 질겨져 식감을 해친다.

다만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낙지를 설익히는 것은 피해야 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나 어린이는 해산물을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식품 안전이 식감보다 우선이다.

열을 가하면 타우린 같은 영양소가 파괴된다는 이유로 살짝 데치기만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질겨지는 것을 막는 것이 짧게 익히는 핵심 이유이지, 영양소 보존을 위해 충분한 가열을 생략할 필요는 없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