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하고 질기다고 무시했다간 손해… 꽃송이만큼 중요한 줄기의 재발견

미국 연구진이 밝혀낸 ‘5분 조리법’, 영양소 손실 막는 비결은 따로 있었다

사진 : 브로콜리 / 생성형 이미지
브로콜리를 손질할 때 많은 이들이 꽃송이만 남기고 굵은 줄기는 버린다. 단단하고 질긴 식감 탓에 음식물 쓰레기로 취급받기 일쑤다.

하지만 이 줄기 속에 핵심 영양 성분이 숨어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새로운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특정 발암물질 억제와 관련된 연구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평소 브로콜리 줄기를 무심코 버렸다면 그 영양학적 가치를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겉껍질만 벗겨내면 진짜 가치가 보인다

사진 : 브로콜리 / 생성형 이미지
브로콜리 줄기 전체를 그대로 먹는 것은 아니다. 먹기 좋은 부위와 손질법이 따로 있다. 우선 칼을 이용해 줄기 바깥쪽의 단단하고 질긴 겉껍질을 벗겨내야 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거친 식감이 사라지고 한결 부드러워진다.

가장 밑동 부분은 섬유질이 많아 매우 질기다. 보통 끝에서 2~5cm가량은 잘라내는 것이 좋다. 반면 꽃송이에 가까운 위쪽 줄기는 상대적으로 연해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 좋다.

알고보니 비타민C 덩어리였던 이유

사진 : 브로콜리 / 생성형 이미지
손질한 브로콜리 줄기의 영양 성분은 기대를 웃돈다. 미국 농무부(USDA) 자료에 따르면 브로콜리 줄기 100g에는 비타민C가 93.2mg 함유돼 있다. 이는 면역 기능과 항산화 작용에 직접 관여하는 핵심 성분이다.

비타민A 역시 20µg 들어있어 면역 체계를 지원한다. 여기에 혈압 조절에 도움을 주는 칼륨도 48mg 포함돼 있어, 꽃송이만 먹는 것은 영양소의 절반을 놓치는 셈이다.

위암 발암물질 억제 가능성, 연구로 확인됐다

브로콜리 줄기가 특히 주목받는 배경에는 위암 예방 가능성이 있다. 2014년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지에 발표된 연구는 브로콜리 줄기 섭취가 발암성 물질 ‘니트로소아민’의 생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니트로소아민은 위에서 생성되는 발암성 물질로 알려져 있다. 해당 연구는 브로콜리 줄기의 꾸준한 섭취가 위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사진 : 브로콜리 / 생성형 이미지
영양소를 최대한 보존하며 섭취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팀은 브로콜리를 약 5분간 쪘을 때 항암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밝혔다. 물에 직접 넣어 삶기보다 찜기를 이용하는 것이 영양소 손실을 막는 효과적인 조리법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