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고혈압은 증상이 없다는 사실. 단순 근육통부터 뇌출혈 신호까지, 통증 뒤에 숨은 진짜 얼굴을 알아본다.

사진 : 뒷목 통증 / 생성형 이미지
스트레스를 받거나 오래 앉아 일할 때 뒷목이 뻣뻣해지면 덜컥 혈압부터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뒷목 통증을 고혈압의 신호로 여기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흔하다. 뒷목 통증의 원인은 잘못된 자세나 근육의 문제일 가능성이 훨씬 높으며, 때로는 심각한 질환의 경고일 수도 있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 환자도 증상은 거의 없다

뒷목이 뻐근하다고 해서 혈압이 올랐다고 단정할 수 없다. 반대로 통증이 없다고 혈압이 정상이라고 안심해서도 안 된다. 스트레스로 인해 일시적으로 혈압이 오르면서 목 근육이 긴장할 수는 있지만, 통증 자체가 고혈압의 고유 증상이라는 의학적 근거는 부족하다.
사진 : 혈압계, 혈압약 / 생성형 이미
혈압은 반드시 기계로 측정해야만 정확히 알 수 있다. 증상이 있을 때만 혈압을 재거나 임의로 약을 조절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처방받은 혈압약은 증상과 관계없이 매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진짜 원인은 대부분 근육과 자세 문제

사진 : 고개 숙이는 자세 / 생성형 이미지
뒷목 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목 주변 근육의 과도한 부담이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보느라 장시간 고개를 숙이는 자세는 목덜미 근육이 머리 무게를 계속 지탱하게 만들어 경직을 유발한다.

이러한 긴장은 머리 전체를 조이는 듯한 긴장성 두통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너무 높거나 낮은 베개를 사용하거나 엎드려 자는 습관 역시 밤새 목 근육과 인대에 무리를 줘 통증을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 만약 팔 저림이나 손의 힘 빠짐이 동반된다면 경추 디스크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런 통증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대부분의 목 통증은 근육 문제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갑자기 벼락이 치듯 생애 최악의 두통이 뒷머리와 목에 나타난다면 뇌출혈을 강력히 의심해야 한다.

고열과 함께 목이 뻣뻣해져 앞으로 숙여지지 않는 증상은 수막염의 대표적인 징후다. 또한 혈압이 180/120mmHg 이상으로 치솟으며 심한 두통, 가슴 통증, 시야 흐림이 동반된다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고혈압성 응급상황이다.
사진 : 스트레칭 / 생성형 이미지
단순 근육 긴장으로 인한 통증은 주기적인 스트레칭과 온찜질로 완화할 수 있다. 업무 중 50분에 한 번씩 일어나 목과 어깨를 돌려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다만 통증을 풀겠다며 목을 세게 꺾거나 두드리는 행위는 오히려 신경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