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인 줄 알았던 시판 주스·요거트, 아침 공복에 최악인 이유
밤새 끈적해진 혈액에 ‘이것’ 더해지면… 심근경색 위험 높인다
문제는 섬유질이 제거된 채 흡수 빠른 액상과당과 각종 화학 감미료가 유발하는 혈당 스파이크에 있다. 건강을 챙기려는 아침 습관이 오히려 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진다.
빈속에 들이켠 액상과당, 혈관에 기름칠하는 이유
밤새 긴 공복 상태를 유지한 위장은 흡수력이 극대화되어 있다. 이런 상태에서 섬유질이 모두 걸러진 시판 주스를 마시면, 씹는 과정 없이 당분이 곧바로 간과 혈관으로 직행한다.결국 간의 지방 분해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다. 처리되지 못한 당분은 고스란히 중성지방으로 바뀌어 혈관 벽에 달라붙기 시작한다. 이것이 혈관을 좁고 딱딱하게 만드는 고지혈증의 시작이다.
혈당 스파이크가 전신 염증의 도화선이 된다
이때 끈적해진 당분이 혈액 속 지질과 뒤엉키면서 피는 엿기름처럼 걸쭉하게 변한다.
여기에 단맛과 보존 기간을 늘리는 합성 착향료, 산도조절제 등은 장내 유익균을 파괴하고 독소를 만든다. 이 독소가 혈류를 타고 돌며 온몸 혈관 벽에 만성적인 미세 염증을 퍼뜨린다. 염증으로 부어오른 혈관에는 지질 찌꺼기가 더 쉽게 엉겨 붙어 치명적인 피떡(혈전)을 만들 수 있다.
통증 없어 더 위험한 ‘건강하다는 착각’
대부분 매년 받는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위험 수준으로 나왔다는 통보를 받고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다. 매일 아침 무심코 마신 음료 한 병이 수년간 혈관을 병들게 했을 수 있다는 사실에 뒤늦게 후회하는 것이다.
갈아 만든 주스보다는 껍질째 썬 사과 한두 조각을 천천히 씹어 먹거나 따뜻한 보리차를 마시는 것이 100세까지 건강한 혈관을 지키는 현실적인 대안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