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륨 수치 때문에 채소·과일 무조건 피했다면 주목

콩팥 기능 지키는 똑똑한 섭취법, ‘선택’과 ‘조절’에 달렸다

신장 기능이 나빠지면 가장 먼저 식단부터 걱정하게 된다. 특히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조차 ‘칼륨’ 때문에 마음 놓고 먹기 어렵다. 무조건 식단에서 제외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오히려 일부 채소와 과일은 양을 조절해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투석을 피하고 콩팥 기능을 지키는 식사의 핵심은 ‘어떤 것’을 ‘어떻게’ 먹느냐에 달렸다.

무조건 피하기보다 골라 먹는 지혜

콩팥 기능 저하의 핵심은 혈중 칼륨 농도 조절 실패다. 몸 밖으로 빠져나가야 할 칼륨이 체내에 쌓이는 탓이다. 이 때문에 칼륨 함량이 높은 바나나, 오렌지 등은 피해야 할 대표적인 식품으로 꼽힌다.

하지만 모든 채소와 과일을 끊을 필요는 없다. 미국 국립신장재단 등에서는 칼륨 함량이 비교적 적은 식품을 선별해 섭취할 것을 제안한다. 중요한 것은 ‘선택’이다.

식탁 위 안심 채소와 똑똑한 조리법

사진 : 콜리플라워 / unsplash.com
대표적인 저칼륨 채소는 콜리플라워다. 반찬으로 활용하기 좋고, 조리법도 간단해 식단 관리에 유용하다.
사진 : 콜리플라워 볶음 / unsplash.com
콜리플라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살짝 익힌 뒤, 소량의 기름과 다진 마늘로 볶아내면 된다. 마늘 향이 풍미를 더해 소금이나 간장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트륨 섭취까지 동시에 관리하는 셈이다.

‘반 컵’의 약속, 과일은 양 조절이 관건

과일 중에서는 포도와 사과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들 역시 칼륨뿐만 아니라 인, 나트륨 함량도 비교적 적어 부담이 덜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섭취량이다. 아무리 칼륨이 적어도 많이 먹으면 총량은 늘어난다. 미국 정부의 신장 식단 자료에 따르면 과일의 1회 분량은 보통 ‘생과일 반 컵’ 수준이다.
사진 : 포도 / unsplash.com
포도를 송이째 먹기보다 반 컵 분량을 미리 덜어두고, 사과는 작은 크기 1개를 기준으로 삼는 습관이 필요하다. 만약 평소 칼륨 걱정에 과일을 멀리했다면, 정해진 양만큼의 포도나 사과로 시작해볼 수 있다.
사진 : 사과 / unsplash.com
신장 건강을 위한 식단 관리는 무조건적인 금지가 아니다. 무엇을, 얼마나 먹을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다만 개인의 건강 상태와 혈액검사 수치에 따라 허용량은 달라지므로, 식단 변경 전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해야 한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