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부터 뇌졸중, 치매까지 원인은 다양

방치하면 낙상·골절로 이어져…10초 자가 진단법 주목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걸음이 느려지고 보폭이 줄어든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몸이 보내는 특정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실제로 걸음걸이의 변화는 단순 노화 현상을 넘어 퇴행성 관절염, 심하면 뇌졸중이나 치매 같은 신경계 질환과도 연관이 있다. 이러한 변화는 낙상과 골절 위험을 크게 높인다.

따라서 평소와 다른 보행 패턴이 관찰된다면 그 원인을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단순 노화와 질병 신호를 구분하는 법

사진 : 걷기 / unsplash.com
걷기는 시각, 청각, 근력, 균형 감각이 모두 동원되는 복합적인 활동이다. 노화로 인해 근육과 감각 기능이 저하되면 자연스레 보행이 불안정해진다. 발 간격을 넓히거나 땅에 발을 대는 시간을 늘리는 식으로 안정성을 확보하려 한다.

하지만 특정 양상이 나타나면 질병을 의심해야 한다. 한쪽 다리를 절뚝거리거나, 발끝이 끌리는 것을 피하려 무릎을 부자연스럽게 높이 드는 모습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퇴행성 관절염이나 뇌졸중, 파킨슨병 같은 신경계 질환의 영향일 수 있다.

드물게는 갑상선 기능 이상이나 비타민 B12 결핍이 원인일 수 있으며, 이 경우 원인 교정만으로 보행 기능이 상당 부분 회복된다.

병원 가기 전 10초 만에 위험도 확인하기

병원 방문 전 간단한 검사로 낙상 위험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 ‘일어나 걷기 검사’가 대표적이다. 의자에서 일어나 약 3m 거리를 걸어갔다 돌아와 다시 앉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 시간이 10초 이내면 양호하지만, 20초 이상 걸린다면 보행 및 균형 문제로 인한 낙상 위험이 높다고 판단한다. 이런 경우 추가적인 평가를 위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사진 : 어지럼증 / unsplash.com
갑자기 걷기 어려워지면서 편측 마비, 어지럼증, 심한 두통이 동반된다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뇌졸중의 강력한 신호다.

원인 치료와 낙상 예방이 중요한 이유

치료는 보행 장애의 원인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복용하는 약물이 어지럼증이나 졸음을 유발해 걸음에 영향을 줄 수도 있으므로, 의료진과 약물 조정을 상의하는 것도 방법이다.
사진 : 욕실 미끄럼 방지 매트 설치 / 생성형 이미지
근력 강화 운동과 균형 훈련을 포함한 꾸준한 재활 치료도 중요하다. 이와 함께 집 안 환경을 개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욕실 미끄럼 방지 매트 설치, 문턱 제거, 야간 조명 확보 등이 낙상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사진 : 보행 장애 / 생성형 이미지
보행 장애는 낙상과 골절로 이어져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릴 수 있다. 하지만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관리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