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독소’와 치매 논란의 진실… 핵심은 양념과 조리법에 있었다

감자·연근조림, 설탕·간장 잘못 만나면 혈당·혈압 스파이크 유발

사진 : 감자조림 / 생성형 이미지
한국인의 밥상에 단골로 오르는 감자조림, 연근조림 같은 조림 반찬. 채소로 만들었다는 생각에 건강식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달콤짭짤한 맛 뒤에는 높은 당류와 나트륨 함량이라는 함정이 숨어있다.

특히 60대 이후 혈관 건강 관리가 중요해지는 시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특정 조림 반찬이 ‘당독소’를 만들어 치매를 유발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며 혼란이 커지는 상황이다.
사진 : 연근조림 / 생성형 이미지
조림 반찬의 문제는 식재료 자체보다 조리 과정에 있다. 간장과 설탕, 물엿을 넉넉히 넣고 국물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졸이는 방식이 문제다. 이 과정에서 당류와 나트륨 함량이 예상보다 훨씬 높아진다.

감자조림의 경우, 감자 자체의 탄수화물에 밥까지 더해져 한 끼 탄수화물 섭취량이 급증할 수 있다. 이는 혈당 관리가 필요한 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당독소’가 치매 부른다는 주장의 진실

조림 반찬과 관련해 자주 언급되는 것이 최종당화산물, 이른바 ‘당독소’다. 이 물질은 당과 단백질이 고온에서 반응할 때 많이 생성된다. 그러나 물을 넣어 끓이는 조림은 굽거나 튀기는 조리법에 비해 당독소 생성량이 상대적으로 적다.

특정 조림 반찬 섭취와 알츠하이머병 발병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아직 과학적으로 확립되지 않았다. 치매는 유전, 나이, 생활 습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질환이다.

핵심은 양념 비율, 이렇게 바꾸면 된다

사진 : 양념 비율 / 생성형 이미지
조림 반찬을 건강하게 즐기려면 양념 비율부터 조절하는 것이 해법이다. 예를 들어 감자 200g을 조릴 때 물 100mL에 간장 1큰술, 설탕 1작은술 이하로 시작하는 식이다. 처음부터 짜게 만들기보다 싱겁게 시작해 마지막에 간을 맞추는 것이 좋다.

마늘, 생강, 표고버섯 등을 함께 넣으면 설탕 없이도 감칠맛을 더할 수 있다. 완성된 반찬을 먹을 때는 국물 섭취를 줄이고, 감자조림을 먹는 날엔 밥 양을 살짝 조절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사진 : 감자조림 / 생성형 이미지
60대 이후 뇌 건강을 위해서는 하나의 반찬보다 전체적인 식사 습관이 훨씬 중요하다. 평소 국, 찌개, 젓갈 등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즐긴다면 전체 염분 섭취량을 점검해봐야 한다.

조림 반찬 역시 일주일에 한 번 먹는다고 치매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다만 달고 짠 양념을 줄여 균형 잡힌 식단의 일부로 섭취하는 습관이 혈관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