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무호흡증 위험 최대 28% 줄여… 50만 명 데이터로 확인된 식습관의 힘

고르곤졸라·체다 등 특정 치즈 섭취와 관련성 주목… 국내 환자 수도 급증세

사진 : 치즈 / unsplash.com
밤마다 반복되는 코골이는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의 수면까지 방해하는 골칫거리다. 이 문제가 심해지면 호흡이 멈추는 수면 무호흡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런데 평소 즐겨 먹는 치즈가 이 수면 무호흡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50만 명이 넘는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치즈 섭취량 많을수록 위험도 낮아졌다

이번 연구는 중국 란저우대 의대 양 웬웬 교수 연구팀이 진행했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와 핀란드 핀젠 바이오뱅크에서 확보한 50만 명 이상의 건강 데이터를 활용해 식습관과 수면 무호흡증의 관계를 분석했다.

사진 : 고르곤졸라 치즈 / unsplash.com
그 결과, 치즈 섭취량이 많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수면 무호흡증 발병 위험이 눈에 띄게 낮았다. 위험 감소 폭은 최대 28%에 달했다. 연구팀은 고르곤졸라, 체다, 카망베르 등 다양한 종류의 치즈에서 이러한 연관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단순한 위험 감소 너머, 신체 지표도 바뀌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단순히 질환 발병 위험만이 아니었다. 치즈 섭취가 신체에 미치는 구체적인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수면 무호흡증과 관련된 44가지 생체 지표(바이오마커)를 함께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체 지표의 절반이 넘는 23가지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 개선된 지표에는 아스파르트산 아미노트랜스퍼라제, 요소, 시스타틴 C 등이 포함됐다.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과 테스토스테론 수치, 이완기 혈압에서도 개선이 나타나 치즈가 특정 대사 경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내 환자 3.4배 급증, 남의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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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동안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질환이다.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대사 장애, 인지기능 저하 등 여러 합병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국내 상황도 심상치 않다. 2018년 4만 5067명이던 국내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최근 집계에서 15만 3802명으로 늘었다. 5년 사이 약 3.4배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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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성은 30~40대, 여성은 50~60대에서 발생률이 높게 나타나 특정 연령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코를 골다가 갑자기 소리가 끊기는 증상이 있다면 단순한 잠버릇으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 이번 연구는 식습관 관리가 수면 무호흡증 유병률을 낮추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