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보상안 5만원, 진짜 혜택 받는 사용법은 따로 있다
쿠팡트래블·알럭스 활용법 공개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며 3370만 명의 고객에게 1인당 최대 5만 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실제로 이 쿠폰을 어떻게 활용해야 ‘체감 혜택’을 높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상 규모는 총 1조6850억 원으로 국내 개인정보 유출 사고 가운데 최대 수준이지만, 현금이 아닌 쿠폰 형태라는 점에서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사용처를 정확히 파악하면 일상 소비부터 여가·문화 생활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쿠팡 보상안은 쿠팡 전 상품 5000원, 쿠팡이츠 5000원, 쿠팡트래블 2만 원, 알럭스 2만 원 등 총 네 종류의 구매이용권으로 구성된다. 와우회원과 일반회원 구분 없이 지급되며,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탈퇴 고객도 대상에 포함된다. 이용권은 1월 15일부터 쿠팡 앱을 통해 순차 지급되고, 각 쿠폰은 1회 사용이 원칙이다.
소비자 불만이 가장 컸던 부분은 체감 혜택이 일상적으로 자주 쓰는 쿠팡과 쿠팡이츠 쿠폰 1만 원에 그치고, 나머지 4만 원은 상대적으로 이용 빈도가 낮은 쿠팡트래블과 알럭스에 배정됐다는 점이다. 그러나 최근 알려진 사용 범위를 보면 ‘쓸 수 없는 쿠폰’이라는 평가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먼저 쿠팡트래블 2만 원 이용권은 숙박 예약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여행 계획이 없는 소비자도 활용할 수 있도록 기프티콘, 각종 입장권, 레저·체험 상품까지 사용처가 넓다. 실제로 쿠팡트래블 내 ‘티켓·패스’ 메뉴를 통해 커피, 치킨, 햄버거, 피자 프랜차이즈 기프티콘을 구매할 수 있고, 영화관 이용권이나 서점·뷰티 스토어 금액권도 선택 가능하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 쿠폰으로 사실상 외식비나 문화생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또한 에버랜드, 롯데월드 같은 테마파크 입장권을 비롯해 워터파크, 스키장 리프트권, 눈썰매장, 키즈카페, 아쿠아리움 등 각종 액티비티 상품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겨울 시즌에는 2만 원 이하 가격대의 레저 상품이 많아,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쿠폰을 모두 소진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숙박을 동반하지 않는 당일치기 나들이나 가족 단위 체험에도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알럭스 2만 원 쿠폰 역시 고가 명품 구매에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알럭스 플랫폼 내에는 1만~2만 원대의 화장품, 향수 소용량, 뷰티 아이템이 다수 입점해 있어 쿠폰 금액에 맞춰 ‘추가 지출 없는 소비’도 가능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평소 사용하던 스킨케어나 립 제품을 선택해 쿠폰을 소진하는 방식이 공유되고 있다.
한편 쿠폰 사용과 관련해 ‘부제소 합의’ 논란도 제기됐지만, 쿠팡 측은 구매이용권에 소송 포기나 이의 제기 제한 조건은 없다고 밝힌 상태다. 쿠폰을 사용하더라도 향후 집단소송 참여나 법적 권리 행사에 직접적인 제약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세부 사용 조건은 지급 시점 전후로 일부 변경될 수 있어, 실제 적용 전에 이용 약관을 확인할 필요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보상 쿠폰이 현금 보상에 비해 한계가 분명하지만, 사용처를 정확히 이해하면 체감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쿠팡트래블을 통한 기프티콘이나 입장권 구매, 알럭스 내 가성비 상품 선택, 쿠팡과 쿠팡이츠 쿠폰의 즉시 사용을 병행하면 5만 원 상당의 혜택을 비교적 손실 없이 활용할 수 있다는 것. 결국 이번 쿠팡 보상쿠폰은 ‘무조건 불만족스러운 보상’이라기보다, 정보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갈리는 보상안으로 평가된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