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2’ 임성근 셰프 전과 논란
음주운전·무면허·폭행 총 6건
방송 활동 전면 중단…넷플릭스 검증 책임 공방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임 셰프는 1998년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만원을 선고받았고, 1999년에는 혈중알코올농도 0.153% 상태로 약 3km를 운전하다 적발돼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그는 무면허 상태였으며, 집행유예 기간 중이었고 이 사건으로 37일간 구금되기도 했다. 이후 2009년과 2017년에도 각각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았고, 2020년에는 다시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와 준법운전강의 명령을 받았다. 여기에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어 쌍방 폭행으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까지 더해지며 전과는 총 6건으로 늘었다.
초기 고백에서 언급한 ‘음주운전 3회’와 달리 실제 전과가 더 많았다는 점에서 여론은 급속히 돌아섰다. 일부에서는 임 셰프가 취재를 앞두고 ‘선수치기식’ 고백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임 셰프는 “사전에 촬영해 업로드 예약을 해둔 영상”이라며 “사태가 커지기 전에 먼저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약 30년 전 일이라 기억이 정확하지 않았다”며 고의로 축소하거나 숨기려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논란은 넷플릭스 제작진의 출연자 검증 문제로도 확산됐다. 임 셰프는 출연 전 설문 과정에서 음주운전 이력을 기재했다고 주장했지만, 넷플릭스 측은 “제작진은 2020년 발생한 1건의 음주운전 이력만 확인했다”며 추가 전과에 대해서는 사전 고지나 확인이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넷플릭스는 “개인의 범죄 이력을 세세히 파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이번 사안을 계기로 검증 절차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방송가는 빠르게 손절에 나섰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은 이미 촬영을 마친 분량을 방송하지 않기로 했고,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역시 편집 여부를 검토 중이다. MBC ‘놀면 뭐하니?’,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JTBC ‘아는 형님’ 등도 섭외를 철회했으며, 유튜브 예능 ‘살롱드립’ 또한 예정된 회차를 폐기했다.
임성근 셰프는 논란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가족을 향한 비난만큼은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 잘못에 대한 비난은 모두 감당하겠다”면서도 “아내와 손녀까지 공격받는 상황은 너무 힘들다. 가족들은 이 일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특히 손녀의 사진과 관련된 악성 댓글이 이어지는 데 대해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전하며, 가족을 향한 비난과 욕설을 자제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한식 조리기능장이자 ‘한식대첩3’ 우승자로 오랜 시간 쌓아온 이미지와 달리, 이번 전과 논란은 대중의 신뢰를 단기간에 무너뜨렸다. 사과의 진정성과 별개로, 반복된 음주운전이라는 범죄 사실과 이를 둘러싼 해명 과정은 사회적 책임과 공인의 기준에 대한 질문을 남기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