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은우 마지막 SNS ‘PIR BG’ 문구
거꾸로 읽자 ‘Good Bye, RIP’ 의미는?

배우 정은우(본명 정동진)가 40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생전 남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지막 게시물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고인이 남긴 “PIR BG”라는 짧은 문구가 거꾸로 읽으면 ‘Good Bye, Rest In Peace’로 해석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팬들과 동료들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사진=정은우 SNS
생전 마지막 게시물 ‘PIR BG’

정은우는 세상을 떠나기 하루 전 자신의 SNS에 “그리운 부러운 아쉬운…PIR. BG”라는 글과 함께 홍콩 배우 장국영, 영국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사진을 게재했다. 두 인물 모두 세계적인 스타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인물들이다.

고인의 비보가 전해진 뒤 해당 문구에 대한 해석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PIR BG’를 거꾸로 배열하면 ‘Good Bye, RIP(안녕, 편히 쉬세요)’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이 게시물은 사망 소식 이후 더욱 먹먹한 여운을 남겼고, 댓글창에는 동료 연예인과 팬들의 추모 글이 이어지고 있다.

팝 아티스트 낸시랭은 “하루 전날 이런 사진들 시그널인 줄 몰랐다”며 안타까움을 전했고, 배우 김윤서는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제대로 인사도 못 하고 보낸 것 같아 미안하다”고 적었다. 디자이너 황영롱 역시 생전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며 “전화를 받았어야 했는데 몰랐다. 더 신경 쓰지 못해 미안하다”고 애도했다.

다만 고인의 사망 원인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해석과 추측과는 별개로, 유가족과 지인들은 조용한 애도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정은우 SNS
정은우 ‘하나뿐인 내편’으로 대중에 각인

1986년생인 정은우는 2006년 KBS2 드라마 ‘반올림3’로 데뷔했다. 이후 MBC ‘히트’, KBS2 ‘웃어라 동해야’, SBS ‘태양의 신부’, ‘다섯 손가락’, ‘잘 키운 딸 하나’, ‘돌아온 황금복’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조연을 맡으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특히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서 왕이륙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부드러운 이미지로 대중적 인지도를 넓혔고, 2012년에는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을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최근작은 2021년 영화 ‘메모리: 조작살인’이다.

정은우는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출신으로, 데뷔 이후 10여 년 넘게 꾸준히 활동해왔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보다는 묵묵히 작품 속 인물로 살아온 배우였다.
사진=김윤서 SNS, 디자이너 황영롱과 주고받은 메시지
동료들의 애도 이어져…“버티는 게 결국 이기는 것”

고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동료 연예인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특히 공개된 생전 메시지 속에서 그는 “버티는 게 결국 이기는 것”이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장은 역설적으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김윤서는 “네가 견뎌낸 시간을 생각하면 함부로 울 수만은 없을 것 같다”고 적었고, 지인들은 “더 살펴보지 못해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SNS에는 팬들의 추모 글과 함께 고인의 밝았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공유되고 있다.

정은우의 빈소는 경기도 김포 뉴고려병원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낮 12시이며, 장지는 벽제 승화원이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