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 귀성길보다 귀경길이 2배 더 막히는 이유
최대 9시간 소요 예상, 최악의 교통 정체를 피하는 방법은?

티맵이 제공한 2026년 귀경길 밀리는 시간 예측 / 사진=Sk텔레콤뉴스원


올해 설 연휴는 고향으로 향하는 발걸음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훨씬 더 고될 전망이다. 티맵모빌리티와 SK텔레콤이 공동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귀성길보다 귀경길 소요 시간이 최대 47% 더 길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설 당일인 17일 부산에서 서울까지의 예상 소요 시간은 무려 8시간 53분에 달한다. 이는 귀성길 최대 소요 시간인 6시간 2분보다 3시간 가까이 더 걸리는 수치로, 많은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귀성보다 힘든 귀경길, 이유는



이처럼 귀경길 정체가 유독 심한 이유는 연휴 날짜 배치에 있다. 올해 설날은 5일간의 연휴(14~18일) 후반부인 17일에 위치한다. 이로 인해 귀성 수요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에 걸쳐 분산되는 반면, 귀경 수요는 설 당일인 17일 단 하루에 집중되면서 병목 현상이 극심해지는 것이다.

또한 5일이라는 비교적 긴 연휴 기간 덕에 장거리 이동에 나서는 귀성객이 늘어난 점도 전체적인 교통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역대급 정체, 절정은 언제



이번 연휴 교통량의 정점은 설날인 17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7시부터 귀경 차량이 몰리기 시작해 오전 10시에 최고조에 달하고, 이후 오후 8시까지 무려 13시간 동안 극심한 정체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 시간대에는 부산-서울 8시간 53분, 광주-서울 6시간 45분, 강릉-서울과 대전-서울은 각각 4시간 3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평소 주말보다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시간이다.

주목할 점은 서울에서 지방으로 향하는 ‘역귀경’ 차량 역시 17일에 집중된다는 사실이다. 설 당일 성묘나 친지 방문 등을 위해 뒤늦게 출발하는 수요가 겹치면서 양방향 모두에서 극심한 혼잡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지옥의 귀경길 피하는 방법



최악의 정체를 피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단연 심야나 이른 새벽 시간대를 활용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귀경길 교통량이 가장 적은 시간대로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0시부터 새벽 2시 사이를 꼽았다. 이 시간대에 출발하면 부산에서 서울까지 평소와 비슷한 4시간 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귀성길의 경우, 연휴 전날인 13일 오후 3시부터 정체가 시작되므로, 13일 자정부터 오전 7시 사이나 14일 저녁 8시 이후에 출발하는 것이 좋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교통 꿀팁



정부는 13일부터 18일까지를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다양한 대책을 시행한다.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고,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 주차장도 무료로 개방된다. 또한, 고속도로 갓길차로 69개 구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교통 흐름을 개선할 방침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번 설부터 죽전휴게소(서울 방향) 등 일부 휴게소의 화장실 혼잡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출발 전 교통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실시간 내비게이션 앱을 적극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