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종, 기름, 고형량. 이 3가지만 확인해도 실패 없다.

우리가 매일 먹던 참치캔의 진짜 등급은 따로 있었다.

사진 : 참치켄 / 생성형 이미지
마트 진열대를 가득 채운 참치캔. 익숙한 브랜드나 할인 스티커만 보고 장바구니에 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같은 브랜드 제품이라도 뒷면 성분표에 따라 맛과 품질이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을 아는 소비자는 드물다.

핵심은 어종과 기름, 그리고 실제 참치 건더기의 양인 고형량이다. 이 세 가지 요소가 제품의 등급을 가르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무심코 집어 든 참치캔이 기대와 다른 맛을 냈던 경험이 있다면, 제품 뒷면에 숨은 정보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먹던 건 진짜 참치가 아니었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참치캔 속 생선이 횟집에서 보던 고급 참다랑어일 것이라 짐작한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시중 참치캔의 90% 이상은 ‘가다랑어(skipjack tuna)’로 만들어진다.

가다랑어는 몸집이 작고 성장이 빨라 통조림용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어종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이 최대 장점이다.

반면 ‘황다랑어’나 ‘날개다랑어’를 사용한 제품은 프리미엄으로 분류된다. 살결이 더 부드럽고 풍미가 깊어 샐러드나 고급 요리에 잘 어울린다. 물론 가격은 일반 제품보다 1.5배가량 비싸다. 다만 수은 축적 위험은 가다랑어가 먹이사슬 하단에 있어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름 한 방울이 제품 등급을 결정한다

어종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참치를 담고 있는 기름이다. 어떤 기름을 사용했는지에 따라 참치캔의 풍미와 용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국내 제품 대다수는 ‘카놀라유’를 사용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낸다. 찌개나 볶음 등 어떤 요리에도 무난하게 어울리는 선택지다.
사진 : 참치 샐러드 / unsplash.com
하지만 최근에는 ‘올리브유’나 ‘현미유’를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제품들은 특유의 향이 더해져 별도 조리 없이 샐러드나 샌드위치에 바로 활용하기 좋다.
사진 : 참치 샌드위치 / unsplash.com

총중량의 함정, 고형량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

제품 포장에 적힌 150g이라는 숫자에 안심해서는 안 된다. 이는 참치와 기름, 국물을 모두 합한 ‘총중량’일 뿐, 실제 먹는 참치의 양과는 거리가 있다.

진짜 참치 건더기의 양은 ‘고형량’으로 표기된다. 같은 150g 제품이라도 고형량은 100g에서 120g까지 차이가 나기도 한다. 꼼꼼히 비교하면 같은 가격에 더 많은 참치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사진 : 참치캔 / 생성형 이미지
나트륨 함량도 놓치지 말아야 할 정보다. 참치캔은 생각보다 나트륨 함량이 높아, 김치찌개 등에 넣을 때는 간장이나 소금 양을 평소보다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 당신의 식탁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