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름과 들기름, 똑같이 보관했다간 둘 다 맛 버린다
가스레인지 옆도 최악의 장소, 최적의 보관 위치는 따로 있었다
두 기름은 성분부터 달라 보관법도 완전히 다르다. 익숙한 방식대로 똑같이 다루다가는 한쪽은 향을 잃고, 다른 한쪽은 쉽게 상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의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참기름이 보인다면, 이 기사를 끝까지 읽어볼 필요가 있다.
참기름을 냉장고에 넣으면 안 되는 이유
참기름에 더 치명적인 것은 온도보다 빛과 열, 산소다.
들기름은 오히려 냉장 보관이 필수다
반면 들기름은 참기름과 정반대다. 들기름은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 비율이 매우 높아 산패에 극도로 취약하다. 공기와 빛, 열에 노출되면 순식간에 맛과 향이 변하고 쩐내가 올라온다. 이 때문에 들기름은 개봉 즉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다.작은 습관 하나가 기름의 수명을 결정한다
보관 장소만큼 중요한 것이 사용 후 마무리다. 기름을 사용한 뒤 병목에 기름이 묻은 채로 뚜껑을 닫으면, 남은 기름이 공기와 계속 접촉하며 산패를 일으킨다. 이는 쩐내의 시작점이 된다.사용 후에는 매번 키친타월로 병 입구와 목 부분을 깨끗하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특히 양념이 묻은 숟가락이나 물기 있는 손으로 병을 만지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음식물이나 수분이 기름에 섞이면 변질 속도는 훨씬 빨라진다. 결국 냉장고에서 당장 꺼내야 할 기름은 참기름이다. 참기름은 서늘한 상온에, 들기름은 냉장고 안쪽에 두는 간단한 원칙만 지켜도 두 기름의 신선한 맛을 더 오래 즐길 수 있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