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넣었는데 왜 더 빨리 무를까 궁금했다면 주목

양파는 물론 사과, 바나나와도 함께 두면 안 되는 진짜 이유

사진 : 감자 / unsplash.com
큰맘 먹고 감자 한 망을 사 와도 며칠 지나지 않아 싹이 나고 물러져 버리기 일쑤다. 볶음이나 찌개에 두루 쓰이는 식재료지만, 보관이 까다로워 절반도 못 먹고 버리는 경우가 많다.

많은 이들이 신선도를 위해 냉장고 채소칸을 찾지만, 이는 오히려 감자의 식감을 해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감자를 한 달 이상 신선하게 즐기는 비결은 의외로 간단한 곳에 숨어있다.

냉장고와 비닐봉지가 최악의 선택인 이유

사진 : 감자 / 생성형 이미지
감자를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은 흔한 실수다. 지나치게 낮은 온도는 감자의 전분을 당으로 변화시켜 고유의 포슬한 식감을 잃게 만든다. 조리 시 색이 쉽게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도 이 때문이다.
사 온 그대로 비닐봉지에 두는 것 역시 피해야 한다. 감자에서 나온 수분이 봉지 안에 갇히면서 표면이 축축해지고, 이는 곰팡이나 무름 현상을 급격히 촉진시킨다.

의외의 해답은 바로 택배 상자에 있었다

사진 : 감자 / unsplash.com
감자 보관에 가장 적합한 도구는 뜻밖에도 흔히 버려지는 택배 상자다. 종이 재질은 빛을 차단하면서도 완전 밀폐되지 않아 공기가 통하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상자 바닥에 신문지나 키친타월을 한 장 깔아두면 습도 조절에 더욱 효과적이다. 이때 감자는 절대 씻지 않은, 흙이 묻은 상태 그대로 넣어야 부패를 막을 수 있다.

양파와 사과는 감자의 적이다

사진 : 감자,양파 / unsplash.com
무심코 양파와 감자를 한 바구니에 담아두었다면, 감자가 빨리 무르는 원인을 제공한 셈이다. 양파에서 나오는 특정 성분은 감자의 싹을 틔우고 숙성을 앞당긴다.
사과나 바나나처럼 숙성을 촉진하는 에틸렌 가스를 내뿜는 과일도 마찬가지다. 이들을 감자 옆에 두는 것은 보관 기간을 스스로 단축하는 행위와 같다.
사진 : 감자,사과 / unsplash.com
모든 조건을 갖췄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상자를 열어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물러지거나 싹이 과도하게 난 감자 하나가 주변의 멀쩡한 감자까지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감자 보관의 핵심은 ‘냉장’이 아닌 ‘차광’과 ‘통풍’, 그리고 ‘분리’다. 이 세 가지만 기억해도 버려지는 감자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