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의 기름 성분이 물을 튕겨내… 소금·식초보다 중요한 건 ‘이 방향’이었다

촘촘한 봉오리 속 유충, 삼투압 원리로 99% 제거하는 진짜 ‘꿀팁’

사진 : 브로콜리 / unsplash.com
몸에 좋은 건강 채소 브로콜리. 하지만 흐르는 물에 대충 씻어왔다면, 그동안 미세먼지와 벌레를 함께 섭취했을 가능성이 높다.

브로콜리의 촘촘한 꽃봉오리 구조는 생각보다 오염물질에 취약하다. 특히 표면의 기름 성분 코팅은 세척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주범으로 꼽힌다.

단순히 물로 헹구는 방식으로는 숨어있는 유충과 이물질을 제대로 제거하기 어렵다. 오히려 잘못된 방법은 오염물질을 봉오리 안쪽에 가두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사진 : 브로콜리 / unsplash.com
대부분의 사람들은 브로콜리를 다른 채소처럼 흐르는 물에 헹구거나 가볍게 담갔다 빼는 방식으로 세척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브로콜리 표면의 천연 왁스 코팅 때문에 효과가 거의 없다.

이 기름 성분은 물을 튕겨내는 발수 효과를 내기 때문에, 물이 꽃봉오리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지 못한다.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 유충, 잔류 농약 등은 그대로 남게 된다.

기름 코팅이 물 튕겨내…방향 하나 바꿨을 뿐인데

사진 : 브로콜리 / unsplash.com
문제 해결의 핵심은 의외로 간단하다. 바로 브로콜리를 ‘거꾸로’ 담그는 것이다.
깊은 그릇에 물을 채우고, 꽃봉오리가 바닥으로, 줄기가 하늘로 향하도록 뒤집어 완전히 잠기게 해야 한다. 브로콜리가 물에 뜨지 않도록 작은 접시나 젓가락으로 눌러주는 것이 좋다.

이 방법은 물이 중력의 영향으로 봉오리 사이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도록 유도한다. 물의 흐름만으로는 불가능했던 내부 세척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10분 뒤, 소금물이 유충을 밀어내는 원리

사진 : 식초 / unsplash.com
세척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물에 소금이나 식초를 한두 스푼 넣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는 삼투압 현상을 이용한 과학적인 원리다.

소금물이나 식초물이 촘촘한 봉오리 틈새로 스며들면, 내부에 숨어있던 유충이나 벌레들이 농도 차이 때문에 스스로 밖으로 빠져나온다. 이물질을 강제로 씻어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나오게 만드는 방식이다.

이 상태로 약 10분에서 15분 정도 두면, 오염물질이 물 위로 떠 오르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흐르는 물에 한 번 더 가볍게 헹궈내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