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여 문질러도 안 지워지던 누런 얼룩의 정체는 ‘요석’

일반 세제와 다른 ‘이것’의 화학적 원리, 청소법은 따로 있었다

사진 : 변기 / unsplash.com
아무리 청소해도 변기 안쪽에 생기는 누런 물때는 주부들의 오랜 골칫거리다. 강력한 세제나 락스를 붓고 솔로 힘껏 문질러 봐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얼룩은 더 단단하게 굳어버리는 듯하다.

이처럼 끈질긴 얼룩이 생기는 데는 따로 이유가 있다. 단순히 더러운 때가 아니라 수돗물 속 미네랄 성분과 소변이 만나 화학적으로 결합한 ‘요석’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 펼쳐진다.

락스로 문질러도 지워지지 않던 이유 있었다

사진 : 변기 / 생성형 이미지
시중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욕실 세정제나 락스는 살균, 표백에 초점을 맞춘 알칼리성 제품이다. 변기의 누런 때, 즉 요석 역시 알칼리성을 띤다. 같은 성질끼리는 화학적으로 분해 반응을 일으키기 어렵다.

결국 힘으로 긁어내는 방식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이미 도기 표면에 단단히 굳어버린 침전물을 물리적으로 제거하기란 쉽지 않다. 이것이 바로 락스를 붓고 아무리 문질러도 누런 때가 그대로 남았던 배경이다.

의외의 가루 하나로 30분 만에 해결됐다

사진 : 구연산 / unsplash.com
이럴 때 해법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 바로 ‘구연산’이다. 산성 성분인 구연산은 알칼리성인 요석을 만나면 중화 반응을 일으키며 침전물을 녹여낸다.

청소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변기 물을 최대한 퍼낸 뒤, 누런 때가 낀 부위에 구연산 가루를 넉넉히 뿌린다. 그 위를 화장지로 덮어 구연산이 흘러내리지 않게 고정하고 30분에서 1시간가량 그대로 둔다.
사진 : 변기 청소 / 생성형 이미지
시간이 지난 뒤 변기솔로 가볍게 문지르면 딱딱하게 굳었던 얼룩이 부드럽게 벗겨져 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힘들이지 않고도 화학적 원리를 이용해 묵은 때를 제거하는 셈이다.

다만 한 가지 반드시 지켜야 할 주의사항이 있다. 구연산과 같은 산성 세정제는 염소계 표백제인 락스와 절대 섞어 사용하면 안 된다. 두 물질이 만나면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 가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 환기 / 생성형 이미지
청소 시에는 반드시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두 가지 세정제를 동시에 사용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락스로도 해결되지 않던 변기 얼룩이 고민이었다면, 이제 성분의 힘을 빌려볼 차례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