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치약 튜브에 끼워 쓱 밀어주니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단, 먹고 남은 햄 보관용으로 다시 덮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사진 : 햄 뚜껑 / 생성형 이미지
통조림 햄을 다 먹고 나면 어김없이 노란 플라스틱 뚜껑이 남는다. 대부분은 별다른 고민 없이 캔과 함께 분리수거함으로 향한다.

하지만 이 뚜껑 하나로 매번 끝까지 짜내기 힘들었던 치약을 남김없이 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별도 비용 없이 5분만 투자하면 낭비를 줄이는 생활용품이 생긴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지만, 무턱대고 칼부터 들었다간 뚜껑을 망가뜨리거나 손을 다치기 쉽다.

뚜껑에 치약 폭만큼만 틈을 내는 게 핵심이다

우선 깨끗이 씻어 말린 뚜껑과 다 써가는 치약을 준비한다. 뚜껑 위에 치약 끝부분을 대고 들어갈 폭만큼만 정확히 표시하는 것이 첫 단계다.

이때 틈을 너무 넓게 자르면 내용물을 밀어내는 힘이 약해져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치약 튜브가 겨우 통과할 정도로 빠듯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평평하고 안정적인 바닥에 뚜껑을 고정한 뒤 칼이나 가위를 사용해 표시한 선을 따라 잘라낸다.

완성된 틈에 치약의 맨 아래쪽을 끼워 넣으면 준비는 끝난다. 처음부터 크게 자르기보다 작은 폭으로 시작해 치약 크기에 맞춰 조금씩 넓혀가는 편이 실패 확률을 줄인다.
사진 : 햄 뚜껑 활용 / 생성형 이미지

치약뿐 아니라 다른 튜브 제품에도 활용 가능하다

플라스틱 뚜껑을 튜브 끝에서 입구 방향으로 천천히 밀어 올리면 된다. 뚜껑의 좁은 틈이 튜브 양쪽을 균일한 힘으로 누르면서 아래쪽에 남아 있던 치약이 위쪽으로 말끔하게 모인다.

손가락으로 여러 번 접어 짜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튜브 곳곳에 분산돼 손으로는 잘 나오지 않던 내용물까지 깔끔하게 모을 수 있다.

같은 원리는 치약 외 다른 제품에도 적용된다. 크기만 맞는다면 튜브형 폼클렌징이나 핸드크림, 각종 연고 등 점성이 있는 생활용품에 두루 활용할 수 있다. 한 번 만들어두면 여러모로 쓰임새가 좋다.

남은 햄 보관용으로 쓰는 건 절대 피해야 한다

유용한 재활용법이지만 주의할 점도 분명히 있다. 이 뚜껑을 개봉한 햄의 장기 보관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뚜껑을 다시 씌워도 밀폐용기처럼 공기와 외부 오염을 완벽히 차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진 : 햄 소분 / 생성형 이미지
개봉한 햄은 원래의 캔에 그대로 두기보다 별도의 식품용 밀폐용기에 옮겨 담아 냉장 보관하고 최대한 빨리 소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장기간 보관해야 한다면 한 번 먹을 만큼씩 소분해 냉동하는 편이 낫다.
사진 : 햄 뚜껑 / 생성형 이미지
뚜껑에 칼집을 내지 않고 조리 중 사용한 국자나 집게를 올려두는 간이 받침대로 쓰는 방법도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사용 후에는 깨끗하게 세척하고 완전히 건조해야 위생적이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