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문틈 곰팡이, 방치하면 전기요금까지 샐 수 있다

식초·베이킹소다 무심코 썼다간… 부품 변색될 수도

사진 : 냉장고 / unsplash.com
냉장고 청소를 마친 뒤에도 어딘가 찝찝함이 남는 경우가 있다. 선반과 서랍은 닦았지만, 정작 중요한 곳을 놓쳤을 가능성이 크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이 부분의 오염은 위생은 물론 냉장고 성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집에 있는 흔한 도구 하나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살림 고수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면봉 하나로 드러난 틈새의 오염

사진 : 냉장고 문 / 생성형 이미지
문제의 장소는 바로 냉장고 문 가장자리의 고무패킹이다. 여러 겹으로 접힌 홈 사이로 음식물 찌꺼기와 수분이 스며들어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고무패킹은 외부의 따뜻한 공기를 막고 내부 냉기가 새는 것을 방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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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마른 천으로 표면을 닦아낸 뒤, 면봉에 물이나 중성세제를 살짝 묻혀 홈을 따라 닦아내면 된다. 행주가 닿지 않는 깊숙한 곳의 오염까지 제거할 수 있다. 오염이 심한 면봉은 새것으로 교체하며 닦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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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돼 딱딱하게 굳은 이물질은 따뜻한 물수건을 잠시 올려뒀다 불려서 제거한다. 이때 날카로운 도구로 긁어내면 패킹이 손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청소 후에는 마른 면봉이나 천으로 물기를 완전히 없애야 곰팡이 재발을 막는다.

단순 위생 넘어 전기요금까지 좌우하는 이유

고무패킹 관리는 단순히 위생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틈새에 낀 끈적한 오염이 계속 쌓이면 문의 밀착력을 떨어뜨린다. 문이 완벽하게 닫히지 않으면 그 틈으로 냉기가 빠져나가고, 냉장고는 설정 온도를 맞추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이는 곧 전기요금 상승으로 이어진다. 냉장고 문을 닫았는데도 특정 부분이 떠 보이거나 틈이 느껴진다면 패킹 오염이나 변형을 의심해봐야 한다. 만약 자신의 냉장고 문틈으로 종이 한 장이 쉽게 들어갔다 나온다면 점검이 필요한 신호다.

청소만으로 밀착 상태가 회복되지 않거나 고무가 찢어지고 경화됐다면 부품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 임의로 접착제를 바르는 등의 수리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무심코 쓴 세정제가 부품 망가뜨릴 수도 있다

인터넷에 퍼진 정보를 무작정 따르는 것은 위험하다. 대표적인 예가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섞어 쓰는 방법이다. 산성인 식초와 염기성인 베이킹소다가 만나면 중화 반응이 일어나 각각의 세척 효과가 사라진다. 거품이 난다고 세척력이 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소주 역시 소독용으로 쓰기엔 에탄올 함량이 현저히 낮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강한 화학 세정제나 알코올은 고무나 플라스틱 부품을 변색시키거나 변형시킬 수 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제품 설명서에 명시된 지침을 따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물이나 희석한 중성세제가 가장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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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위생적으로 사용하려면 고무패킹 같은 숨은 공간 관리와 함께 주기적인 내부 청소가 병행돼야 한다. 냉장실은 5도 이하, 냉동실은 영하 18도 이하로 유지하고 음식물을 70% 이상 채우지 않는 것도 냉기 순환과 효율 관리에 도움이 된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