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뭉개지던 두부, 원인은 용기 속 ‘진공 상태’였다

숟가락으로 공기 길만 터주면 부침·조림용 두부도 모양 그대로

찌개나 조림에 넣을 두부를 꺼내다 반쯤 부서뜨린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다. 용기를 뒤집어 흔들거나 손으로 살짝 눌러보지만 결과는 마찬가지다. 연두부처럼 으깨지기 일쑤다.

하지만 주방 서랍에 흔한 숟가락 하나면 이 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두부가 용기에 단단히 붙어있는 데는 의외의 과학적 원리가 숨어있다.

용기와 두부 사이, 공기가 없었다

사진 : 두부 / 생성형 이미지
두부 포장은 내용물을 신선하게 보존하기 위해 내부를 진공에 가깝게 만들어 밀착시킨다. 이 때문에 용기를 뒤집어도 내부 압력 차이로 두부가 쉽게 빠져나오지 않는 것이다.

대부분 포장 비닐만 뜯고 바로 그릇에 쏟으려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힘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연한 두부 조직이 그대로 뭉개진다.

숟가락 하나로 모양 살리는 비결

사진 : 두부 / 생성형 이미지
해결책은 용기와 두부 사이에 공기가 들어갈 틈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숟가락 끝을 이용해 용기 가장자리 한두 군데를 살짝 찔러 넣어 틈을 내면 충분하다.
사진 : 두부 / 생성형 이미지
포장 비닐을 완전히 제거한 뒤, 숟가락으로 가장자리를 따라 작은 틈을 낸다. 이후 손바닥 위에 용기를 뒤집어 올리면 두부가 제 무게로 ‘쏙’하고 미끄러져 나온다.
사진 : 두부조림 / 생성형 이미지
이 간단한 방법 하나로 요리의 완성도가 달라진다. 특히 모양이 중요한 두부부침이나 조림을 할 때 반듯한 사각 형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남은 두부는 찬물에 담가 밀폐 용기에 보관하면 2~3일은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

매번 두부를 꺼낼 때마다 작은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오늘 저녁 메뉴부터 숟가락을 먼저 활용해보는 것이 좋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