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 먹고 소스에 또 찍는 ‘이 행동’, 미국 연구팀이 직접 실험했다
소스 종류 따라 세균 수도 천차만별…케첩보다 ‘이 소스’가 더 위험했다
입속 세균이 소스로 그대로 옮겨갔다
상황은 생각보다 명확했다. 연구팀이 크래커를 한입 베어 문 뒤 소스에 다시 찍자, 입에 대지 않은 크래커를 찍었을 때보다 소스에서 훨씬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 입과 접촉한 음식이 세균을 옮기는 매개체가 된 것이다.연구팀은 한 번의 더블 디핑으로 약 50~100개의 세균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물론 입안의 모든 세균이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아니다. 하지만 감염병을 앓고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불필요한 미생물 교환을 자초할 이유는 없다.
소스 따라 세균 생존율 천차만별이었다
이러한 차이는 소스의 산도(pH)와 점도 등 물리적 특성에서 비롯된다. 산성이 강한 환경에서는 일부 세균이 생존하기 어렵다. 실제로 산도가 비교적 약한 소스에서 더 많은 세균이 오랜 시간 살아남는 경향을 보였다. 끈적한 질감 역시 음식에 묻은 침이 소스에 더 잘 섞이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가장 간단한 해법은 개인 접시 사용이다
공동 소스를 이용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음식을 덜어 먹는 집게나 전용 숟가락을 따로 두는 것도 대안이다. 개인이 사용하던 식기와 공동 식기를 구분하는 것만으로도 침이 섞이는 경로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작은 습관의 변화가 함께하는 식사 자리를 더 안전하게 만든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