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맛 알면 삼겹살 안 찾죠” 축산업계 185명이 꼽은 별미 1위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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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1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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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18 12:25
평생 먹을 고기로는 삼겹살 꼽았지만, 남에게 추천하는 부위는 달랐다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가 선택의 이유였다
돼지고기를 고를 때 대부분의 손은 삼겹살이나 목살로 향한다. 하지만 매일같이 돼지고기를 다루는 축산업계 종사자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그들이 ‘별미’로 추천하는 부위는 따로 있었다.
최근 한 축산식품기업이 임직원 18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익숙한 맛 대신 새로운 식감과 풍미를 가진 부위가 추천 1순위로 떠오른 것이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배경이 있다.
삼겹살이 부동의 1위가 아니었던 이유
‘평생 한 가지 돼지고기 부위만 먹어야 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101명(54.6%)은 삼겹살을 택했다.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삼겹살의 위상은 여전했다. 목살이 40명(21.6%)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질문이 바뀌자 순위도 뒤집혔다. ‘평소 삼겹살, 목살을 즐기는 지인에게 다른 부위를 추천한다면’이라는 항목에서 항정살이 74명(40.0%)의 선택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삼겹살을 최고로 꼽았던 직원 101명 중 53명도 별미로는 항정살을 추천했다.
항정살은 돼지 목덜미 부근의 특수부위다. 살코기 사이에 지방이 촘촘히 박혀 있어 구웠을 때 아삭하면서도 쫄깃한 독특한 식감을 낸다. 설문에서도 추천 이유로 바로 이 ‘쫄깃한 식감’과 ‘지방의 고소한 풍미’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가성비 좋다는 말은 오해일 수 있다
항정살이 추천 1위에 올랐다고 해서 가격까지 저렴한 것은 아니다. 돼지 한 마리당 나오는 양이 200~600g에 불과한 특수부위인 탓에 시점이나 판매처에 따라 삼겹살보다 비싸게 팔리기도 한다. 이번 설문 역시 맛과 식감에 대한 선호도 조사이지, 가격 대비 만족도를 직접 비교한 결과는 아니다.
따라서 마트에서 가격표를 확인할 때, 포장 단위 가격이 아닌 100g당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항정살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비슷한 별미로 꼽힌 가브리살(27.6%)이나 갈매기살(17.8%)을 대안으로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결국 좋은 돼지고기를 고르는 기준은 특정 부위에만 있지 않다.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65.9%가 고기를 고를 때 ‘살코기와 지방의 비율’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답했다. 지방이 너무 한쪽에 쏠리지 않고 적절히 분포돼 있는지, 육색은 선명한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항정살의 풍미는 소금과 통후추만으로도 충분히 살아난다. 다만 지방 함량이 높은 편이므로 채소와 곁들여 적당량을 즐기는 것이 좋다. 가장 만족스러운 한 끼는 가격, 품질, 개인의 취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완성된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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